친구는 나를 유혹하는 사람이고.......

by 정강민

친구하면 떠오르는 한 명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카페에서 밤을 새우며 놀기도 하고,

옆 여성 일행이 있는 곳에 가서 찝쩍거리기도 했던 추억.......,

녀석이 여자 친구가 생겼을 때, 노는 중에 여자 친구에게 연락 오면 바로 벌떡 일어나 갈 때는 서운하기도 했던 녀석........,


책에서 버스에서 자고 있는 친구를 묘사한 문장을 보다가 문뜩 이 녀석 얼굴이 떠오르네요.


요즘은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바쁘기도 하고, 삶의 지향점도 많이 달라졌고, 전 지적유희를 추구하고 그는 그렇지 않고.......,

하지만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 고맙네요.


“친구는 나를 유혹하는 사람이고, 나를 도와 다른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책에서 본 문장입니다.


중국 명나라 양명학자 이탁오는 ‘분서’라는 책에서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친구도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친구가 바로 스승인 줄은 알지 못합니다. 네 번 절한 뒤 수업을 전해 듣는 사람만을 스승이라 합니다. 또 스승이 바로 친구인 줄은 모릅니다. 그저 친교를 맺으며 가까이 지내는 이를 친구라고 말합니다. 친구라지만 네 번 절하고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면 그 사람과는 절대로 친구하면 안 되고, 스승이라지만 마음속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 그를 또 스승으로 섬겨서도 안 됩니다.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친구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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