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고 묻지 않는 삶
무작정 걸었다.
1시간 40분 째다.
칼바람이 콧속으로 들어온다.
밤 12시 3분이다.
난 왜 걷고 있을까?
새벽, 겨울, 찬바람, 불빛 없는 거리, 모두 검은 외투차림........
마주 오는 사람이 무섭다.
나도 피하고, 그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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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묻지 않는 삶
계획하지 않는 삶
돌아보지 않는 삶
목적 없는 삶
질문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계획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돌아보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목표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가끔은 그냥이 더 낫다.
바로 코앞만 바라보는 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