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 지면 몸은 절대 못 따라간다.

- 실행을 위한 결단의 힘

by 강호

반 백 살을 살아오면서 참 과학적으로 믿기 힘들지만 현실적으로 맞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인데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곤 했지요. '그 말이 맞다면 돌로 떡을 만들어봐라~' 뭐 이렇게 대응하면 저로서는 답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권투 선수나 UFC 파이터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서 상대와 눈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건 상대방의 기를 죽이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나는 상대방을 완벽히 제압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마인드 컨트롤이기도 합니다. 경기를 대비해 훈련을 정말 충실하게 한 파이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엄청난 자기 확신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파이터는 그때 기싸움에서 밀리며 마음속 한 구석에 패배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 순간 경기의 승패는 결정되는 것이죠.


예전 아버지를 따라 교외에 있는 테니스장을 몇 번 따라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테니스장 옆에는 축구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느 고등학교 팀이 연습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요. 전반전이 끝났을 때 그 고등학교 팀은 몇 점 뒤지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었던지 축구장 옆 작은 간이 운동장에 선수들을 불러 세우고는 '빡빡' 소리가 나도록 몽둥이질을 했지요. 저는 고등학교 선수들이 그렇게 매타작을 당하고도 다시 후반전에 경기를 뛸 수 있다는데 놀랐고, 또 한 가지는 그렇게 매타작을 당한 후에 정말로 경기력이 올라갔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그 당시 그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속에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억지로 심어주려 했던 모양입니다. 방법이 무식했지요. 요즘 같으면 감옥 가야 합니다. 뛰어난 감독들은 말을 통해 선수들과 심리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마음이 먼저 지면 몸은 절대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일을 맡거나 준비할 때에도 이건 내 역량을 넘어서는 것 같아서 힘들겠는데,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실행력이 상당히 반감합니다. 반면에 마음을 제대로 먹으면 몸이 그 마음을 따라 맹렬하게 움직여 줍니다.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는 그게 결단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이면 몸은 따라오지 않더군요. 은행에 가서 공과금을 내는 일처럼 아주 작은 일조차도 ‘나는 ~~을 ~~ 까지 할 거야!’ 라고 칼로 자르듯 결단해야 그때부터 맹렬하게 몸이 움직입니다.


실행이 필요하다면 결단해야 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