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10원 더 벌고, 1초 더 웃자
- 부자 되는 법, 행복해지는 법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될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어제보다 오늘 돈이 더 많아졌는지 보면 돼요. 아주 간단하죠.'
메리츠 증권 존 리 대표가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 진리를 담고 있죠. 적어도 부를 쌓는 필수 조건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려면 쓸 줄 알아야 한다', '한 푼 두 푼 모아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냥 써라.', '아동 바동 하는 사람 중에서 돈 모은 사람 별로 없다.' 등의 조언을 해줬습니다. 사실 근거도 없고 그 말을 한 사람들도 증명하지 못하는 말이었지만, 그 말들은 가끔 머릿속에서 회오리를 일으켜 저를 '탕진잼'에 빠지도록 만들었지요.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열심히 살다가도 마음속에서 '이렇게 살다가 늙어 죽는 거야?' 하는 생각이 불쑥 솓아오르는 경우 말이죠.
그러다 살면서 부자들을 몇 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부는 어느 날 불길처럼 일어나더라.'
얼핏 들으면 결국 인생은 한방이라는 '한탕주의'를 주장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매일 밤 일종의 '가계부'를 기록하며 한 푼 두 푼의 돈을 관리했다고 하며, 그렇게 기초체력을 닦고 있어야 불길처럼 일어나는 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요란하고 현란한 재테크의 기술을 배워서 실행할 수 있는 분들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본업에 충실하게 살면서 그런 내공까지를 넘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혹자는 어리석다고도 하고, 혹자는 태평하다고도 합니다. 조금 더 내공을 쌓으면 한 70살에는 해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적어도 어제보다 10원이라도 부유해지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행복도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4관왕이 되었을 때 느낄 그런 어마어마한 행복감을 언감생심 욕심낼 수는 없겠지요. 그저 어제보다 단 1초라도 더 웃으면 점점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아닐까요.
부자 되는 법, 행복해지는 법,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어제보다 10원 더 벌고, 어제보다 1초 더 웃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