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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Feb 13. 2020

단순한 논리와 원칙

- 인생의 결과물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

메리츠 증권 존 리 대표의 유튜브 방송을 가끔 봅니다. 아주 간단한 논리로 주식 투자를 권하는 분인데 이 분이 들려준 얘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앞으로 부자가 될지 가난해 질지를 알아보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어제보다 10원이라도 더 부유해지는 사람이라면 부자가 될 사람이고 어제보다 10원이라도 더 가진 게 줄어드는 사람은 앞으로 가난해질 사람’이라는 거죠. 좀 거칠게 단순화한 그 논리가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존 리 대표의 말에 따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또 다른 논리들이 통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돈을 벌려면 쓸 줄 알아야 한다거나, 한 푼 두 푼 저축해서는 돈을 모을 수도 부자가 될 수도 없으니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라거나 하는 언뜻 말이 되는듯하지만 사실 별다른 근거가 없는 말들에 홀려 감당할 수 없는 소비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그 외에도 우리는 많은 돈에 대한 원칙들을 접하게 됩니다. ‘자꾸 돈, 돈, 할수록 돈은 멀어진다.’, ‘돈을 밝히는 것은 속물들이나 하는 짓이다.’ 뭐 이런 논리들 말입니다. 


우리 머릿속에서는 이런 상반된 논리들이 충돌하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논리가 머릿속에서 주도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십 수년 후의 인생이 좌우되겠지요. 


저는 이런 원칙이나 논리가 마치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것을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물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원칙이 뇌에 꽂히느냐에 따라 5년 후, 10년 후가 무척 달라지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제 삶에 영향을 주는 단순한 원칙과 논리가 무엇인지를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뇌가 늘 기억할 수 있는 그 단순한 원칙과 논리가 지금껏 제 삶을 만들어왔듯 앞으로의 제 삶도 만들어 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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