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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에서 주니어로 일을 찾다

마케팅주니어로 경제생활 시작하다

by JK라이터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

회사가 아니어서 다시 구직을 해야했다.


당시 Indeed 사이트에서 구직을 하고 있었고,

100개 정도는 지원을 했던 것 같다.

면접을 정말 많이 봤다. 그때는 내가 왜 이 회사를 선택했지 기준이 없고

일단 기회가 되는대로 면접을 봤었고 LED 라이팅 회사에서 일하자는 오퍼를 받았다.


[ 시드니 LED 전구 제조회사 ]

독일에서 어렸을 때 이민 왔던 CEO,

General manager, manager HR은 호주 현지인들.

회계 매니저는 일본인, 동료는 인도, 피지 사람.

그렇게 다양한 인종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호주에서 Marketing Assistant로 사무직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 매니저는 호주 본토 사람으로 관대하신 남자분이셨다.

마케터로 일하는 직원은 나와 다른 중국인 여자분.

중국인 여자분은 부모님이 상해에서 호주로 투자이민을 하셨던 분이고,

여기 회사 일을 아주, 아니 매우 쉽게 보았다.

'여기회사? 뭐 이런거 돈이나 돼?' 전날 술 취하면 다음날 일 설렁설렁 하더라.


그게 나한테는 큰 기회였다. 상대방이 일을 못하니 내 태도는 빛이 나기 시작했다.

시간 딱 지키고, 특유의 집요함을 고수하면서 모르는 것 끝까지 물어보고,

이해가 안되면 다시 또 물어보고.... 당시에 출퇴근 1시간 30분씩 걸렸지만,

내가 가고싶었던 회사였고(지금 생각하면 제조업 회사는 디자인 일 하는데 한계가 느껴진다)

내가 일 찾는데 들었던 결과를 보여줬었다.


비자 때문에 한국 돌아와야 했었고, 비자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회사에서 정부기관에 쓸 레터도 써주었었다.

'귀사는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비자 발급 빠른 처리 부탁한다.

우리 회사는 지아가 필요하다.'


나의 진심과 태도는 빛을 바랬었고 호주에서 첫 디자이너로서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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