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합격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지원하고 며칠뒤인가?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었다.
지원을 할 때 크게 생각없이 '응 여기는 어디지? 무슨 회사지?' 이렇게 생각 한 곳에서 길게 다녔었다.
이전에 지원할 때도 여기? 그냥 넣음. 그렇게 영국과 호주에 있는 회사에서 영어권 원어민들과 함께 일을 하였다. (*몇몇 면접 답안은 매우 개인적인것이라 삭제를 했습니다.)
#영국 화장품 회사 면접 Story (50분 정도 면접 진행)
회사는 런던에 있는 화장품 도매업체다.
나, 매니저(클), 사장(개) '개'사장이라고라고 하닌깐 좀 웃기긴 하지만 이름이 개로 시작하니 줄여서 쓰겠다.
오후 12시에 면접 시작함. 하지만 나는 항상 일찍 도착한다.
이렇게 마음가짐이 다른 곳은 시작부터 괜찮았던거 같다. 15분인가 미리 도착했다.
매니저인 클이랑 스몰톡을하면서 느낀것은 '정해진것에 하는것을 좋아하고 본인의 아집이 강하다는 성향을 파악하였다.' (나의 경력을 조금 꼼꼼하게 물어봄.) 내 포트폴리오와 CV를 프린터해서 면접에 임해주셨고, 깔끔한 포트폴리오라서 면접을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셨다. 차분하게 하나씩 얘기를 하고 내가 말을 많이 먼저 할수가 없었음.
클: 여기 오는데 운전해서 왔어 아니면 기차?
나: 기차.
클: Sxxx 역에서 바로 올 수 있으닌깐 편하지?
나: 응응. 너도 이쪽에 살아? ㅋㅋㅋㅋ
클: 응 나 Sxx역쪽에서 살아. (나의 포폴 프린터를 하고, 보면서)너 왜 그래픽 디자인 잡으로 지원했어???
나: (이런질문은 처음임…. 조금 당황함) answer answer answer
클: (반응이 없음)
클: (나의 포폴을 보면서) 너 포폴 쭉 봤는데 재능은 있어! 봤는데 이건 이전 회사에서 한거야? 무슨일 했어 ???
나: 이전 회사에서 디자이너 + 마케팅 일을 했어. answer answer answer. Axxx 회사에서 건강식품이랑, 화장품도 같이 팔았어.
클: 아 정말? 화장품도? (이전 회사 웹사이트 찾아봄)
나: 응응.answer answer answer
클: (Amazon에서 물건 판거를 쓰면서) 아 아마존 상세페이지 디자인도 했구나. 그럼 또 다른거 뭘 할수 있어?
나: (질문이 조금 당황스러움)answer answer answer (회사에서 했던 일 말함)
클: 우리도 이메일 마케팅 하고 있는데, 만약에 하루에 이메일 마케팅 10개 해라고 하면 어떻게 할래? 어떻게 디자인 할 수 있어?
나: answer answer answer
클: ask ask ask
나: (계속 들음) 응~ 그렇구나~
클: 일하는데 압박이 오면 어떻게 할꺼야? 나는 개인적으로 할게 없고 조용한게 더 스트레스가 많더라고. 이전 회사들 분위기는 어땠어?
나: answer answer answer
클: 일 순위 매길 때는 어떤 프로그램 썼었어?
나: 마이크로 소프트 팀
클: 우선 우리는 마케팅 할 때 다른플랫폼을 이용해. 이건 메일침 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웹사이트도 wix말고 wordpress 사용하는데 조금 까다로워. 우리는 우선 창의성보다는 많은 것들을 해야하고, 그 많은 것들 하고 난 뒤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봐. (본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셨음)
나: answer answer answer
+ G라는 사장이 인터뷰 하고 있는데 들어옴.
이전회사에서 한 웹사이트 리디자인, 영상 만든것들도 보여줌. 그리고 듣는데 나의 답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투와 태도를 보고 계셨다. 다 듣고 나서 나가심.
나: 회사의 주 업무는 어떤것이 있어?
클: 우선 프린터하는 디자인 20%고, 나머지는 digital design으로 웹사이트, 소셜미디아 등등 하게 될거야.
나: 사진들은 어디서 구했어?
클: 우리가 직접 찍은 것도 있고, 산 것들이랑 공급업체에서 준 것들이 있어. answer answer
나: 아 좋아.
클: 응 그래. 일단 면접 와줘서 고맙고 다시 연락할게.
-> Axx 회사 웹 메인 페이지: 매니저가 디자인 했다고 말함
[ 면접 때 아쉬웠던 부분 ]
이전 회사 이메일 마케팅 자료들을 보여줄 수가 없음.
면접은 화요일에 봤고, 금요일에 나는 차이나 타운을 걷고 있는데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나: 안녕 클!
클: 응! 좋은 소식이야. 우리는 너를 뽑고 싶어. 그런데 너 웨이지 얼마 생각하고 있어? 일 시작은 다음주 화요일 부터야. 그리고 웨이지는 내 담당이 아니라 HR 담당이라서 내가 어떻게 할수는 없어.
나: 응 나 연봉 xxK 원해.
클: 알겠어. 내가 전달할게
(그리고 30분 후쯤 다시 연락이 왔다.)
클: 계약서 보냈어. 확인해보고 궁금한거 있으면 연락줘.
이렇게 사인을 하고 나는 입사를 하게 되었다.
여기 일을 다니기 전에 내가 정했던 기준이 두개가 있었다.
1. 시니어 디자이너가 있는 곳
2. 영어 쓰는 환경에서 외국인들과 일하는 곳(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곳)
다른 회사 면접 봤었는데 거기서 오퍼를 받았었다. 승낙한 회사보다 돈도 더 많이 준다고 했었다. (심지어 집에서도 훨씬 가까웠지만 후회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1,2번이 충족이 되지 않았기에 거절을 했고 화장품 회사에서 1년 일을하고 커리어를 쌓았다.
면접을 보고 더 깨닫게 되었던 부분
확실히 한국회사 면접과는 달랐다. 내 얘기를 많이해야했고 내 어필을 잘해서 포장을 잘 해야한다.
면접은 정말 정말 정말로 많이 봤다. 지원은 수백개 이상 더 많이 했고, 면접도 보면서 나만의 면접 팁과 답변들이 있다. 그렇게 하닌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