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사실이 서러웠던 뺑소니 첫 사고
여자 홀로 세계 여행 14년째 중, 9화
구름이 내 머리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김동률의 '출발' mv를 보고 영감을 받은 곳, '중국 운남성'
중국 운남성은 고대 중국인들이 운련산맥을 기준으로 "구름이 걸려 있는 산맥의 남쪽 동네"라는 의미로 운남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내 머리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을 정도로 구름이 잘 보인다고 한다.
리장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순간은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일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를 곁에 두고 10km 남짓한 길을 기분 좋게 달렸다. 페달을 밟는 내내 고개를 들면 언제나 예쁜 구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름 그대로 구름의 고향을 달렸던 그 시간은, 리장이 지닌 고유의 색채를 가장 가까이서 호흡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 여유로운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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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유도 잠시,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봉고차 한 대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정면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급정거를 했고, 그 충격으로 나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길바닥에 고꾸라졌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그 찰나의 순간에 마주친 운전자의 눈빛이었다.
분명 운전자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봤는데 정확히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떠한 조치도 없이 무심하게 떠나버렸다. 멀어지는 차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온갖 욕설을 퍼부었지만, 그는 떠났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순간이었다.
혼자서 여행할 땐 내가 나를 지키고 조심 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