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가득한 눈치로 친구가 묻는다
詩人의 대답 / 정건우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친구가
아내와 같이 놀러 와서는 별스럽게
알베르 카뮈 이방인 뫼르소 얘기를 꺼내는 것이다
거, 에미가 죽었는데 눈물도 짜지 않으면
호로새끼 소리는 듣는다 치세
그렇다 해도 그게 쳐 죽일 죄는 아닌 거 아녀?
아, 시벌, 평생 남의 등이나 후려갈기고 사는 놈이
처자식 끼고 잘 먹고 잘 살면서
당최 벌 하나 안 받고 쏘댕기는 놈들이
어디 한둘이냐 이거지 내 말은
하며, 그 자식들 안 잡는 게 부조리라고
세우는 핏대가 천정에 닿는다
시인은 대관절 그런 놈을 뭐라고 부르는 거냐고
궁금해 죽겠다는 얼굴로 친구가 묻는다
‘지오 옷, 같은 놈’이라 한다네
친구는 삼초 후에 빙그레 웃더니 아내 어깨를
탁탁 치는 것이었다
두 여자가 큰 소리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