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천국과 지옥
지구는 사랑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우리에게 마음의 고요를 허락하는 곳이지만 자연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세상이 풍비박산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했다.
결국 얼마나 긴 척도로 변화를 보느냐에 따라 ‘평온과 고요’의 지구가 ‘격동과 소란의 행성’이 될 수도 있다.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내의 모든 곳에서 자연의 대재앙에 따른 파괴의 흔적들을 알아 볼 수 있다.
그 예로 1908년 혜성의 조각이 지구와 충돌한 ‘퉁구스카 사건’으로 시작된 혜성 이야기, 달의 운석공. 지구형 행성, 목성형 행성들에서 밝혀지고 관찰된 여러 사건사고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금성의 환경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구와 대조적이다. 지옥의 상황이 그대로 구현된 저주의 현장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너무 뜨거워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곳이다. 지구가 태양에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온실효과가 점점 증대되어 지구도 금성처럼 생명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지구는 너무 더운 금성과 너무 추운 화성 사이에 존재하며 생명이 살기에 적당한 조건을 기반으로 자연선택에 살아남은 여러 생명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 자리가 지적생물의 과도한 활동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가 격변기를 시작으로 46억 년이나 되는 세월을 이미 보내고 안정을 찾았을 때 나타난 인류가 이제 지구 환경에 아주 새롭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문명의 밑거름이 된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지구를 금성과 화성의 환경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나온지 40년이 지났지만 우려한 상황들은 지금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지구에서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옥의 현장을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해 살기 좋았던 이 땅에도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몸으로 체험하고 있지 않은가. 지구 전체적 번영보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인류가 브레이커 없는 차를 탄 듯 멈추지 않는다면 낭떠러지에 떨어질 건 불 보듯 뻔하다. 낭떠러지 밑은 분명 지옥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