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소년의 시간> 중 children's choir
철 지난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송곳 같은, <소년의 시간>을 보았습니다.
어둑한 비밀의 숲에 떨어졌습니다.
빠져나와야 할 숲.
걸어갑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들
험악한 손길처럼 스친
나뭇가지의 흔들림.
어쨌든 나타나는군요!
나를 삼킬 짐승이.
다리는 후덜 거리고
가슴에는 크고작은 북소리가 둥둥거리고
기절할 듯 아득하지만
호주머니를 뒤져봅니다.
주운 밤 일곱 톨
하루에 생밤 열 톨을 먹으면
허약한 이의 다리에 힘이 붙는다는.
밤을 기다리는 이는 많습니다.
한 톨을 던집니다.
짐승은 물러갑니다.
걷다가 또 던지고
또 던지고
숲은 아직 남았습니다.
밤은 한 톨 남았네요.
적어도 내가 발 딛고 선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줍니다.
어둑한 숲이란 것을요.
스스로를 해치지는 않을 겁니다.
밤을 던질 용기는..
숲의 끝,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힘입니다.
여전히 아득합니다.
그 전에
깨지기 쉬운
부서지기 쉬운
몰리기 쉬운
연약한 우리는.
https://youtu.be/YHmYqs7L4KU?si=j7eXzur-wWx0KE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