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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Jan 24. 2017

남의 인생을 살지 마라.

출생, 출세, 그다음은 출가라던데...


Morocco 를 떠나 환승을 위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있다.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최근에 4번째 방문인 공항이다 보니 낯익어서 좋다.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이라 모두 밤낮없이 바쁘다. 라운지, 면세점, 음식점 모두 쉬지도 않고 돌아간다. 크지 않은 공항 라운지가 여러개 있다. 쓸데없는 선택을 할 시간이다. 전에 이용해 보지 않은 새로운 라운지로 걸어간다. 라운지 접수데스크에 앉아서 나를 맞는 젊은 터키 여인이 보기 좋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 자켓도 입고 있다. 오늘 운이 좋다. 이왕이면 이 여인이 잘보이는 자리에 앉아야겠다. 라운지 와이파이 패스워드가 나를 또 즐겁게 한다.

'Allyouneed'

집을 떠나면 고생이다. 인간은 고생할 때 생각한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잘 살아 온 것인지...

2005년 Stanford 졸업식축사를 Steve Jobs 가 했다. 그의 연설문은 명문으로 인정 받았다. 결론부에 나오는 이 말은 가끔 떠오른다.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 of other people's thinking.

Dogma 는 종교의 교리를 의미한다. 절대 의심을 품거나 해서는 안되는 진리 말이다. Jobs 는 dogma 를 친절히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옳다는 삶이라고...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기 힘들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사회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인간의 인정욕구는 사회적인 동물의 본능이다.

불교나 가톨릭에서 출가란 수도원이나 절에 가서 수행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껏 살아온 것과 이별하고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꼭 절에 가고 수도원 가야 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살면 된다. 남의 인생 말고...

그러면 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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