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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Jan 30. 2016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우아한 인생


환갑 기념도 우아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아하게 살아왔다면 그 또한 우아하지 않겠는가...

우아한 인생? 우아함이란 무엇인가? 우아하다를 사전에서 찾으면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여기서 언급된 고상, 기품, 아름다움 모두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들이다. 이는 결국 우아한 것을 등급이나 점수를 매기는 방법 등으로 객관화시키거나 정량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아한 인생을 살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살지를 다른 사람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고 결국 자신이 세운 기준으로 우아한 것을 정의하며 살 것이다.

우아하게 살고 싶다.

담배도 우아하게 피고 싶다. 풍광 좋은 곳에서 심호흡 크게 하고 편하게 자리 잡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우아하게 피고 싶다. 시간에 쫓기며 피는 담배가 우아할 수 없다. 남의 눈치 보면서 어렵게 구한 장소에서 피는 담배가 우아할 수 없다.

술 한잔을 해도 우아하게 마시련다. 공기 좋은 곳에서 오랜 친구와 편하고 여유 있는 자세로 우아하게 마시고 싶다. 술의 향과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이 술과 가장 잘 맞는 안주를 떠올리며 천천히 우아하게 마시련다. 술 한 모금 들어감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을 세밀하게 느끼면서 마시고 싶다.

여행도 우아하게 하고 싶다. 새벽부터 서둘러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침햇살 받으며 식사를 즐기고 조금밖에 이동하지 못할지라도 해 떨어지기 전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노을 보며 와인 한잔 곁들여 저녁 식사하고 싶다. 여행이 결국 무엇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임을 우아하게 확인하고 싶다.

이런 우아함들의 공통점이 있다. 여유가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여유와 함께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우아함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빨리빨리 서두르는 모습 속에 우아함을 찾기는 어렵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 급하고 서두르는 마음이 생길 때,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꼴불견일 수 있음을 상기하자....

페루의 이까 사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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