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델 파이네
산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래킹이란 것이 생겨난 것이리라. 안나푸르나 산군들을 가운데 두고 한달정도 그 일대를 빙 도느 것이다. 이 곳 토레스 델 파이네도 일주일 정도를 빙 돌면서 트래킹을 한다고 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안데스 산맥 남쪽지역 소위 파타고니아 칠레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토레스가 tower 란 뜻이고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가슴이 저린 풍광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일정상 단 하루의 full day tour 만이 가능하여 산군의 남쪽면 만을 미니버스로 돌아보았다. 왕복 8시간의 트레킹이 소요되는 세 개의 타워는 포기하였다. Center tower와 South tower의 뒷면만을 멀리서 볼 뿐이다. 눈 앞에 3000미터의 봉우리가 눈을 이고 서 있다. 3000미터가 이 정도뿐인가 싶게 낮게 느껴진다. 독특한 Main horn 과 East horn 의 봉우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이미 어느 정도 지나간 인생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사회적 지위나 명성, 경제적 자립과 부의 축적, 행복한 가족관계 형성, 종교적 신앙생활이나 교우관계 등등... 외재적 가치관점에서 볼 것이냐, 내재적 가치 관점에서 볼 것이냐 등등... 인생은 전혀 다른 모습과 전혀 다른 향기를 뿜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