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거니 Jan 31. 2016

절대적인 아름다움

Osorno 화산과 성모마리아

좌측의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봉우리 이름은 Osorno이고 높이는 2652m이다. Osorno의 최근 분화는 1869년이다. 오른쪽의 검은 봉우리는 Calbuco이고 해발 2015m이다. Calbuco는 작년 2015년 4월 30일에 분화한 아주 싱싱한 화산이다. 분출된 화산재와 망가진 다리 등이 아직도 보수중이다. Puerto Montt에서 가까운 이 일대는 원래 Osorno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얘기되는 형상이나 경치는 좌우대칭이다.  Osorno 화산의 아름다움은 꼭대기 정상에 하얗게 뒤집어쓰고 있는 만년설도 있지만 원뿔 형태의 완벽한 좌우대칭이기 때문이다. 멀리서도 심지어 근처를 나는 비행기 안에서도 Osorno 화산의 그 아름다운 자태는 눈에 확 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San Cristobal 언덕에 오르면 두 팔 벌려 나를 안을 것 같은 거대한 성모마리아가 서 있다. 양 팔을 벌려 안을 듯 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오른 손이 더 많이 들려 있고 고개는 약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 비대칭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사랑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다. 언덕에 있는 성당에서 본 여러 마리아 상과 그림을 보면 마리아는 예수를 향해 항상 기울어 있다.

절대적인 가치가 과연 있는 것인지 점점 의심이 든다.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점점 확신이 떨어진다. 그런 것들은 단순히 시끄러운 사람사는 사회를 조용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칠레 산티아고....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