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크로네와 내비게이션

노르웨이 여행 출발 전 20일

해외여행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돈의 준비다. 여행 중에 사용할 돈 말이다. 전세계 공용화폐인 달러로 준비해 갈 것이냐? 카드로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것이 가능하냐? 한국의 은행에서 노르웨이 화폐로 환전해 갈 것이냐? 등등 선택은 여러가지다.

노르웨이는 유럽의 부국으로 스위스, 아이슬란드와 함께 셍겐조약(국경시스템을 최소화해 인적,물적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조약)에는 가입하였으나 유럽연합의 회원국은 아니다. 또한 유로화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로존도 아니다. 오래된 노르웨이의 화폐인 크로네(kr 또는 NOK)를 사용한다. 2017년 5월 현재 1 크로네는 135원 정도이다. 달러나 유로를 갖고 떠나면 노르웨이 은행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 두번의 환전수수료를 지불하는 것 보다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 같다.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면 거의 모든 곳에서 카드로 지불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로네를 만져보지 않고 카드만으로 여행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유명한 트레킹 시작 지점의 주차료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주차료 정산 기계들이 크로네만을 받는단다. 약간의 소액은 필요하다.

결론은 비상금으로 달러나 유로를 소지하지만 대부분의 현지 지불은 마스타나 비자카드를 사용한다. 약간의 노르웨이 크로네는 현지공항의 ATM 기기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사용한다.

노르웨이 도착공항인 크리스티앙샌드(KRS)에서 렌트카를 예약했다. 모든 이동은 렌트카로 한다. 전에는 지도만으로도 길찾기가 충분했으나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불안하다. 렌트카 회사인 Hertz 의 내비게이션 기계인 Neverlost를 대여할 수 있다. 하루에 100 크로네이니 하루에 만오천원(세금포함) 정도이다. 그렇잖아도 물가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비용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찾아보았다. 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글맵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다. 복잡하지 않은 스페인 남부에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 한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으로 그럭저럭 사용했었다. 구글맵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려면 와이파이가 연결되거나 약간의 데이타를 사용해야 한다. 하루 만원 정도에 데이타를 무제한(사실은 한도가 넘으면 속도가 떨어진다함)으로 현지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든지 노르웨이 통신사의  데이타와 유심칩을 사서 스마트폰에 끼워야 한다. 유심칩을 바꿔 끼우면 번호가 달라져서 카카오톡 연결 같은 것을 새로 설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현지 유심을 끼울 여분의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용으로 하나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숙소, 음식점, 카페 등에서 와이파이가 된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구글맵도 와이파이 상태에서 길찾기를 하고 안내시작 한 후에 길을 벗어나지 않으면 길안내를 한다. 길을 잘못들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 없으나 다시 경로를 계산하려면 구글서버에 연결해야 한다. 이 경우에 데이타가 필요하다.  

예전에 사용하던 초기 내비게이션은 내장된 지도와 GPS 만을 이용하여 길찾기가 가능하다. 이렇게 원시적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 앱이 있다. maps.me 란 것이다.

결론은 출발하기전에 구글맵의 오프라인지도를 다운 받고 숙소나 식당의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내비게이션을 실행하고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찾기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maps.me 앱과 지도를 다운로드 해놓으면 한적한 노르웨이에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준비가 끝난 것 같다. 먹을 양식을 포함한 짐싸기만 남았다. 완벽한 짐싸기는 원래 가능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완벽한 짐을 절대 가져갈 수 없다.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할 뿐이다.

인생이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