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

노르웨이 여행 출발 전 10일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은 감정이다. 그냥 느끼는 것이다. 살면서 행복을 자주 아니 가끔 느낄수는 있지만, 계속 아니 항상 느끼며 살 수는 없다. 모든 감정은 지나가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사우나의 열탕에 온 몸을 담그고 있을 때 행복하다. 온 몸의 피가 순환하며 몸을 덥히고 머리를 맑게 한다. 행복한 추억이 떠올라 혼자 미소짓기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몸과 마음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나를 잊고 무엇엔가 몰입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 친구들과 골프를 치거나 아들과 낚시를 할 때 행복하다. 몸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거의 무아지경에 빠진다.

가장 행복할 때는 여행을 준비할 때이다. 비행기표를 사거나 루트를 짜고 가져갈 짐을 싸는 등... 여행을 기획하는 중에 난 가장 행복하다. 여행을 기획한다는 것은 남은 여생의 한 조각을 설계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왜?' 는 필요없다. 왜 여행을 하는지는 이미 안다.

자유를 찾아서...

시간, 돈, 체력 등의 제한조건 하에서 행복감을 절정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최적의 창의적 설계를 하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다. 너무 세세하게 설계할 필요도 없다. 완벽한 설계를 할 수도 없다. 완벽함이란 어떤 목적이나 기준에 대한 완전한 부합인데,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여행에는 뚜렷한 목적이나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여행은 일상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