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음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나는 디자인은 모른다.
아내가 도자기전공이었고
아들이 자동차디자이너지만...
노르웨이 디자인이란 것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다. 유명한 Scandinabian design 의 일부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자주 느낀다.
공간의 우아함과 재료선택의 탁월함을...
National tourist routes 에 있는 rest area 에 노르웨이 정부가 엄청난 돈을 들였다지만 돈으로 우아함이 완성되지 않는다. 전망대, 화장실, 카페, 벤치 등에서 우아함을 느낀다. 화장실 안의 구조와 배치, 바닷가 벤치의 형태와 구성 등에서 친근감을 느낀다. 대부분 콘크리트 벽체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거나 시뻘겋게 녹슨 철제와 차가운 스텐레스스틸, 부드럽게 느껴지는 나무 그리고 단단해 보이는 돌을 사용하고 있다. 화장하지 않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만 표현 못할 우아함에 혼자 감탄한다.
단순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과장이나 화장이 없다. 곡선보다는 직선이 선호된다. 직선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곡선이 사용된다. 흰색이나 회색이 선호된다. 기타 등등...
노르웨이의 청정한 자연과 어우러진 인공물들이 전혀 낯설지 않다. 거기 있음에 감사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