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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Sep 07. 2018

나이 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즈음 뉴스를 보다 보면 노인들의 범죄가 심상치 않다. 어떻게 저런 범죄를 저 나이에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노인이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제는 많은 것을 포기한 채 남은 인생을 관조하는 여유있고 푸근한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주 삐치고 참지 못하고 화를 자주 내는 소위 성질 고약한 노인네가 많다.

어디선가 읽었다. 노인에는 두종류가 있는데 아주 온순한 노인네와 아주 성질 고약한 노인네만 있다고... 나이가 들면 온순해지거나 고약해지지 그 중간이 잘 없다는 것이다. 온순한 노인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자주 마주하게 되는 것은 격분하여 문제를 일으키거나 뉴스에 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노인들이다.

우리보다 노령화가 빠른 일본에서 10여년 전에 노인들의 범죄가 사회문제화 되었다.

2007년 일본에서 발간된 '폭주노인' 이란 책이 있다.

'현대사회에 급증하고 있는 위험한 노인들!
그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자주 분노를 터뜨리고
때로는 잔인한 범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살게된데다 이즈음 사회변화의 속도는 정말 빠르다. 급속한 정보화에 따라 사회의 모든 분야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조차 따라가기 버거운 사회변화를 눈도 잘 안보이는 노인들이 따라가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결국 변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노인들은 점점 고립되고 소외될 수 밖에 없다. 고립되고 소외되는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 온순해지지만 자기가  적응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문제라고 간주하는 노인들은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때로는 분노하게 된다.

나이 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정보화 혁명과 4차 산업혁명에 따라가기 버거움을 인정해야 한다.
기억력과 암기력은 형편없어졌고, 사고력이나 판단력도 떨어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지 못하면 불평불만만 늘어 놓는 성질 고약한 노인네가 되겠지...

참고: 노인 범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조직화되지 않는단다. 여러 명이 공모하여 범죄를 꾸미지 않는단다.

존 커린의 ‘노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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