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아이아의 펭귄 엿보기
남미 대륙의 땅끝 우슈아이아(Ushuaia) 항구가 엄청난 인파로 붐빈다. 다윈이 탔던 탐험선 'Beagle' 의 이름을 딴 비글해협 유람선을 타기위한 사람들이다. 비글해협의 북쪽은 남미대륙 아르헨티나의 땅끝이고, 해협의 남쪽은 칠레의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일대의 독특한 국경선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엄청난 영토분쟁의 결과이다. 비글해협의 작은 섬들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바다속으로 다이빙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 물개, 그리고 여기서만 볼 수 있다는 펭귄 등등.... 항구를 떠난 유람선은 이섬 저섬을 옮겨가며 여러가지 동물들을 구경시켜준다. 단연 인기는 펭귄이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환호하는 것일까? 살아 있는 아니 살고 있는 동물들을 왜 그렇게 보고 싶을까? 다른 동물들의 사생활이 궁금한 것이 본능인가 보다.
인간도 동물이라 때론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동한다. 그러나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동하면 돼먹지 못한 놈 내지 배우지 못한 놈이란 욕먹기 십상이다.
동물의 본능은 아주 이기적이다. 그래서 사람들도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챈다. 그리고는 그 사람과 행동을 싫어하다 못해 경멸한다. 사람들은 명분을 따지고 이타적인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본능을 숨긴다. 명분을 내세우고 자신의 행동이 사회나 국가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사실은 이기적인 본능일 뿐인데...
이제 곧 환갑이다. 우아한 환갑과 여생을 맞이하고 싶다면, 이제 명분따위 던져버리자. 많은 사람들이 명분이란 것이 별 볼일 없음을 알고 있다. 자신의 이기심을 감추기 위한 명분이 거의 대부분 이라는 것을...
비글해협의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