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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May 24. 2019

노후대비 7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몸의 균형을 잠시라도 잃으면 넘어진다. 한창 어린아이 일 때는 뛰다 보면 넘어질 수 있고, 상처가 나고 피도 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성장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당연히 여긴다. 그러나 노년기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특히 중요 부위가 부서지기라도 하면 본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 고생시킨다. 고관절 수술을 하고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을 여럿 보았다. 그래서 균형을 잡고 걷는데 도움을 주는 핸드레일을 집 안에 설치하고, 지팡이를 비롯한 다양한 보행보조기구가 널리 사용된다. 몸의 균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한다. 뒷동산 산책로나 체력단련실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건강이 제일이라며...

몸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우리는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나??

마음의 균형도 몸의 균형 못지않게 중요하다. 마음의 균형을 잃으면 모든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긴다. 그리고 고독해진다. 마음의 균형을 잃으면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다. 남과 대화를 못하니 혼자 있게 되고, 홀로 있을 때 필요한 마음의 평화도 없다. 정상적인 사람은 마음의 균형을 잃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 그래서 독거노인이 되고, 성질 고약한 노인네가 된다.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책과 뉴스를 읽으며 시대의 흐름을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사회가 변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시대를 뛰어넘는 인류 공통의 지혜는 점점 작아지고 지혜라 생각되던 많은 것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편견이 되고 만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객관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생각하고 깨닫는 선각자들의 지혜를 접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역시 읽는 것이다. 시간은 많아졌지만 노안으로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오래 읽는다는 것이 점점 힘들다.

접하는 모든 것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활자화되었다고 전부 진리가 아니기에 가짜 뉴스를 분별하고 오만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 또 다른 방법은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 듣는 것이다.

한창 일 할 때는 일과 관련하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다. 그러나 은퇴(사회적 죽음) 이후에는 일이 없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점점 불편하다. 초면인 사람과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아주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젊을 땐 이런 상황을 잘 헤쳐 나가야 사회성과 창의성이 좋아 일도 잘 풀리고 능력도 인정받는다. 딱히 인정받을 일이 없는 이 나이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피한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해야 색다른 관점을 볼 수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을 통해 진부하고 고루한 편견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많이 읽고,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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