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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Mar 04. 2016

동영상보다 더한 감동을 전하는 글

Iguazu Devil's Throat

이과수폭포는 나이아가라, 빅토리아와 함께 소위 세계 3대폭포의 하나라 남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관광지이다. 폭포는 유량, 낙차, 폭 등이 크기를 결정하고 장관을 연출한다. 낙차 면에서는 100m가 넘는 빅토리아가, 유량 면에서는 나이아가라가 일등이지만 폭포의 폭과 개수(275개) 면에서 이과수가 일등이다.

이과수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을 이루는 이과수강에 있다. 이과수폭포는 양쪽(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전체적인 폭포의 조망은 브라질 쪽에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나 전체 폭포의 70% 정도가 아르헨티나 지역이고 그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아르헨티나에 있다.

보통 낙차가 있는 물줄기가 모두 폭포이지만 반원으로 둥글게 모아져 떨어지는 폭포는 더 큰 물줄기와 물보라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둥글게 모아진 폭포의 중심이 소위 악마의 목구멍이다. 이과수폭포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다. 아르헨티나 쪽에서 긴 다리를 통하여 악마의 목구멍 바로 위까지 접근 가능하다. 우기가 시작되어 그런지 폭포수의 색깔은 누런 황토 빛이 도는 검은색이다. 떨어지면서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는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악마의 목구멍으로 쏟아져 내린다. 가까이서 눈의 초점을 떨어지는 물줄기에 고정하고 있으면 금새 현기증이 느껴진다. 저 물줄기에 내 몸이 던져진다면… 아마도 이러한 현기증 때문에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리라.

어제는 아르헨티나에서 오늘은 브라질에서 이과수폭포를 둘러보았다. 이즈음 유량이 풍부하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과수폭포의 장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마도 사진과 동영상일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폭포의 유량만큼이나 풍성하기 그지없다. 이틀동안 이과수폭포를 보고나니 지금은 그 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찍은 것인지를 알겠다. 내가 직접 찍어 갖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도 제법 있기에 그 것과 비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감동의 전달은 글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사진이나 동영상보다 더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글이 쓰고 싶다.

브라질에서 본 이과수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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