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시간 보내기
살다 보면 많은 짜투리 시간이 생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짜투리 시간이 더 많이 생긴다. 이 짜투리 시간들이 많아지고 길어지면 사람들은 지루해 하다 짜증을 낸다. 그러나 이즈음 스마트폰 덕택에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인터넷을 통하여 남과 소통하거나 정보를 찾거나 쇼핑을 하거나 심지어 게임을 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날려 보낸다. 이러한 짜투리 시간을 보내기 좋은 일 중에 하나가 글쓰기다. 스마트폰 어플 중에도 좋은 글쓰기 어플이 많이 있다.
글쓰기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자기 자신만이 본다는 전제하에 쓰는 글과 출판이나 발행을 염두에 두고 즉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일기나 메모이고 후자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또는 그보다 긴 브런치 글 등이 해당된다. 어느 글이나 안쓰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 자신만 보기 위한 메모나 글도 나중에 빛을 볼 수도 있다. 남에게 보이는 글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남들을 감동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런 공감을 얻었다고 느낄 경우 글 쓴 이는 희열을 느낀다. 이러한 인정욕구는 본능이다. 이 인정욕구가 좋은 글을 계속 쓰게 하는 동력이다. 또한 글을 계속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고 싶게 한다. 이 인정욕구에 의한 희열은 중독성이 있다. 더 큰 감동과 더 큰 희열을 추구하게 된다.
공감을 얻는 글은 솔직한 글이다. 솔직한 글은 자신의 속마음을 다 드러낸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서 남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글쓰기에는 엄청난 집중이 요구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재미있다. 또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 남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인생을 정리하는 것이다. 무엇을 잘못 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글쓰는 중에 정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