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호수 위의 구름
티티카카 호수에 도착했다. 전날 밤 꾸스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8시간을 달려왔다. 국경도시인 페루의 뿌노가 호수를 끼고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새벽에 도착하였지만 다행히 호텔 첵인이 바로 이루어져 샤워와 조식 후 오전부터 티티카카 호수 관광에 나섰다. 진정 부담스럽고 대단한 일정이다.
남미대륙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티티카카호수는 수면이 해발 3810m 인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상선이 다닐만큼 큰 호수중에는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한다. 특히 호수 가운데로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선이 지나간다. 칠레와의 전쟁에서 아따까마 사막을 잃어 바다로의 출구를 잃고 내륙국으로 전락한 볼리비아의 해군이 이 호수에 남아 있다고 한다.
티티카카호수의 유람선에서 보는 구름이 너무 아름답다. 몇 백키로 이상 수평선 저멀리 떠 있는 구름까지 보이는 것 같다. 겹쳐진 많은 구름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외선지수도 최악일 것 같은 이 곳은 희박한 대기가 엄청 깨끗할 것이다. 다층으로 보이는 각양각색의 구름의 깊이가 엄청 깊어 보인다. 인생의 깊이도 저렇게 깊어져서 아름답게 보였으면 좋겠다. 다양하고 많은 경험과 풍부한 감정의 표현이 인생을 깊게 만드는 것 아닐까....
티티카카 호수에 진정 떠 있는 우로스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