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있는 Prostate
한국 남자의 암발생률 순위는 폐암 (14.7%), 전립선암 (14.1%), 대장암 (13.3%), 위암 (13.3%), 간암 (7.4%)의 순이라고 한다. 특히 70대 남자 어르신의 7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고, 80세 이상은 90% 이상이 전립선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전립선 암의 유병율은 60대에서는 0.5% 미만이지만 70대에서는 1%에 근접한다. 전립선암의 평균 진단연령은 약 66세라고 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일부 국가(미국)에서는 50세부터 PSA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case 1
A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90 넘어 장수하셨다. 191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두 분 모두 엄청 장수하셨다. A는 당연히 자신도 장수할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부모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기에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을 리 없고, 70대에 들어선 자신도 동기들에 비해 아직 쌩쌩하다. 과격한 운동인 테니스를 아직도 즐기고 있고, 담배는 예전에 끊었고, 술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다. 건강한 매일이 아직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100세까지도 살 것 같다. 유튜브에 나오는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낙관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 낙천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매년 하던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다. 조직검사를 하고 전립선 제거수술을 했다. 항암요법에 방사선 치료도 했지만 암이 전이된 것 같다고 했다. 재수술을 했다. 두 번의 수술과 항암치료로 혼자 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 젊을 때 핀 담배 때문일까? 자신의 성생활 때문일까? 무엇 때문에 이렇게 70대 초반에 건강수명이 끝난 것인지 모르겠다.
case 2
65세 정년퇴직 후 매년 하던 건강검진에서 PSA(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가 높다고 나왔다. 아무런 증상도 없었지만 정밀검사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었다. 로봇수술을 통하여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였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그렇지만 모니터링한 결과 1년 뒤 암이 재발했다. 최근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완치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몸 컨디션도 좋지 않고 우울하다. 치료받으러 병원 가는 것 외에는 외출할 마음이 없다.
case 3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란 책( https://brunch.co.kr/@jkyoon/827 )에 나온 사례다. 50대의 남자가 건강검진에서 PSA수치가 정상치를 벗어났다.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판정되었다. 아직 초기이지만 몸에 암세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꺼림칙하여 외과적 수술로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였다.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었는지는 불명하지만, 문제는 더 이상 발기되지 않는다.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인생이 끝난 것 같다. 책의 저자인 여의사는 PSA 검사를 하고 안 하고 가 남자들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PSA 검사가 유의미한 수명연장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여러 논문들을 근거하여. 그러니 PSA 검사를 쓸데없이 하지 말란 얘기다.
PSA 값이 전립선암 외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냐고 AI에게 물었다.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전립선암 외에도 다양한 전립선 질환과 상황에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양성 전립선 비대증, BPH)
•전립선염(전립선에 염증이 있을 때)
•급성 요폐(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상태)
•전립선 조직 검사, 경요도 전립선 수술, 전립선 마사지 등 전립선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진 경우
•사정(성관계 후 48시간 이내)
•나이 증가
이 외에도 직장수지검사, 방광경 검사 등도 일시적으로 PSA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Perplexity]
심지어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말을 타도 PSA 값은 올라간다.
나이가 들어 충분히(?) 노화하면 암세포가 생긴다. 암세포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한다. 현대 의학은 모든 암을 제거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암환자에게 달려든다. 과연 조기발견에 의한 완치가 어르신에게도 가능할까? 언제 어떻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어르신에게 암 발생은 당연한 것 아닐까?
PSA 검사를 하는 것이 맞나?
영생하지 못하는 존재의 가치는 몇 살까지일까?
무척 궁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