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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승 Aug 27. 2017

#13.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2017년 7월 18일 콜롬비아의 한 작은 마을 Socorro 에 도착했다.

남미에 대한 무서움만 가득 안고 이곳에 와 모두가 잠을 자는 새벽 3시에

내가 공부할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너무 불안했고, 걱정이 많았던 첫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머릿속에 가득하다. 어느덧 벌써 1개월이 흘렀고, 이제야 적응하여

1달 동안의 생활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콜롬비아에 오기 전 스페인어를 단 한번 공부한 적 없고, 내가 아는 단어라곤

Hola 와 Gracias.

내가 계획한 기간 안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아직까지도 많다.

왜냐하면 적지 않은 나이와 나를 기다리는 여자 친구가 있기 때문에, 

난 꼭 목표를 달성해야만 한다.


그런데 막상 와서 스페인어를 접하고 공부를 시작한 지 1개월 된 지금

이 언어는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작 1개월 공부했지만 

불안감이 가득하고 걱정만 더 커지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언어는 시작이 고작 1이다.


아직까지 정말 난 걱정이 가득하다. 그래도 1개월만 보냈을 뿐,

나에겐 10개월이 더 남아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져 있을 것이다. 지금은 걱정과 두려움뿐이지만, 3개월, 6개월이 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장담한다. 

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이 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에는 Bogota, Medellin, Cali, Bucarmanga, Barranquilla 등 큰 도시가 있지만

내가 Socorro에 온 이유는 단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격 또한 다른 지역의 어학원과 비교하면 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남미에서 어학원 정보를 얻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물론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구사가 가능하다면 보다 수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게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그리고 남미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면 더더욱 불안감이 있어 그래도 확실한 정보를 믿는 게

수월할 것이다. 


지금 다니는 어학원의 학생은 6명이다. 그러나 스카이프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수업 시간은 하루 4시간 문법, 듣기, 말하기, 그리고 Ca ELE 라는 기초 수업을 듣고 있다.

(시간은 조정 가능하며 시간당 비용)


한 달 동안 내가 느낀 스페인어의 특징은 동사변화.. 정말 이건 미친것 같다.

너무 외울게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정말 스페인어가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은 크게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한 달 더 이곳에서의 기초를 공부하고(1년 내내 기초이겠지만), 메데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더 멋지고 커리큘럼이 좋은 곳을 향해 공부하겠다.




다행히 이곳의 생활은 아직까지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가끔 지진(1회), 정전(1회-하루종일 정전), 폭우 수차례, 그리고 벌레들, 그리운 한식을

제외하면 아직까진 정말 살만하다. 물가도 저렴하고 사람들도 너무나 착하다.


보고타에 잠시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곳은 정말 위험하고 비싸고..

여기와 너무 다른 같은 나라였다. (보고타 여행과 관련해서는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다.)


내가 이곳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낀 건 사람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

이름이 익숙하지 않고 낯설기 때문에 쉽게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이름을 외우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정말 쉽지 않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와 "감사합니다"를 항상 입에 달고 있다.

빈말일 수 있지만 언제나 웃으면서 얘기하는 그들을 보면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낯선 피부와 눈동자, 모든 게 다 다르지만 그들은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날 맞이한다.


나는 콜롬비아에서 1년을 살 계획으로 왔다. 벌써 학생비자를 발급을 완료했고

세둘라(시민권?)을 받아 정식으로 콜롬비아에서 살 수 있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제 1년 동안 목표를 위해 어떻게 살아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할 것이다.




이제 또 새로운 나의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난 항상 꿈을 꾸고 산다. 30살의 나이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도전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때론 외롭고, 불안하고, 심심하지만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더더욱 즐길 것이다.

불안하지만 난 확신한다. 나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재밌을 것을.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자.



소박하지만 콜롬비아 풍경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쪽지나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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