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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Feb 13. 2023

자축, 브런치 1주년!

100번째 글, 그리고 2개의 제안


브런치를 만나 글을 쓴 지 꼬박 1년이 되었습니다.


첫 글을 올린 건 2022년 1월 말이었으니, 사실 1년이 조금 넘은 셈이지요. 원래는 1주년에 맞춰 이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1주년 자축을 100번째 글로 하고 싶은 욕심에, 조금 늦어졌네요.


그동안 4개의 매거진을 통해 글을 올렸고, [캐나다 라이프], [회계사 이야기], [국제결혼 에피소드], 그리고 그 외 [일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담다 보니, 가끔은 가볍고 재미있는, 또 어느 날은 조금 무겁고 진지한 글을 나눴는데요, 모두 제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주제로 담다 보니 제겐 글 하나하나 참 소중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여러 글벗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최근에는 2개의 제안 이메일도 받았어요!


하나는 <월간에세이>에서 원고 청탁 의뢰를 받았고, 또 하나는 <헤드라잇>이라는 다른 플랫폼에서 함께 글을 써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월간에세이> 원고는 몇 번의 수정 끝에 얼마 전 최종 원고를 보냈고요, <헤드라잇>은 지금 초기 멤버분들과 열심히 으쌰으쌰하며 플랫폼 서비스 정착 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6개월을 기념하는 글에는 몇 가지 기록을 담았었는데요. 구독자 몇 명을 달성했고, 다음 메인에 제 글이 몇 개가 올랐고 하는 것들이요. 순수하게 당시 제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조금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 뒤로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더 많은 작가님들의 브런치를 구경하다 보니 그런 숫자와 기록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구독자 수가 정말 많은데 글을 연달아 몇 개를 읽어봐도 솔직히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로 활동하신 지도 조금 지났고 글도 하나 같이 너무 좋은데 그에 비해 구독자 수가 그리 높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작가님들도 많이 봤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눈에 보이는 숫자에 전혀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는 지라 구독자 수나, 라이킷 수, 댓글 수, 조회수 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지요. 누구누구는 브런치 작가된 지 몇 달 만에 구독자 몇 명을 돌파했고, 또 누구누구는 글 올리는 족족 다음이나 브런치 메인에 노출되는 걸 보면 조금 위축되기도 하는 날도 있었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물어보네요. 처음에 글을 쓰고자 했던 이유가 뭐였냐고. 그 마음 잊은 거냐고.


그러고 보니 저는 두 가지의 이유로 글쓰기를 시작했었는데요. 하나는 글쓰기를 통한 마음 힐링이었는데 그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고요, 또 다른 하나는 제 얘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그 역시 이렇게 많은 글벗님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이뤄 나가고 있네요.


그럼 이미 이렇게 잘하고 있는 건데 위축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2023년에는 숫자보다는 글자에, 기록보다는 내용에 더 의미를 두는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글벗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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