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Lee Apr 30. 2023

누적 조회수 100만의 무게

Thank U ❤


얼마 전 한 소모임에서 어떤 분이 물었다.

JLee님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구독자를 모으셨냐고.


나보다 구독자 훨씬 많은 분들이 넘치고도 넘치는 걸 그분 역시 몰라서 나한테 물어보시진 않았을 텐데도,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조금은 부끄러웠고, 조금은 놀라웠다.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1년여 전 브런치 작가가 됐고, 당연한 얘기지만 나 역시 구독자 0명으로 시작했다.


가족과 친구를 포함해 주변 사람 누구한테도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됐다는 말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부캐를 유지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친구와 지인을 모아 모아 부탁하면 구독자수도, 좋아요수도 단기간에 조금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그런 허수가 없는, 오염되지 않은 진짜 데이터를 알고 싶었다. 내 이야기가 호응을 얻는지, 대중에게 어필이 될만한 내용인지를 알려면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쳐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첫 구독자가 생겼고, 구독자수가 10명이 되고, 20명이 되더니 어느 날 50명이 되었을 땐 이 대단한 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외식을 했고, 100명이 되었을 땐 온갖 호들갑을 떨며 케이크까지 사 와서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기념파티를 했다.


그렇게 꾸준히 글쓰기를 한 지 15개월 차,

며칠 전엔 정말 거짓말 같은 숫자,


"누적 조회수 100만"을 달성했다.


1,000,000이 되는 순간을 캡처하고 싶었는데 놓치고 말았다




일주일에 두 편 정도씩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궁금해진다, 내가 이 글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전업도 부업도 아닌 글쓰기를, 그저 내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순수한 목적에서 시작한 이 "고급 취미생활"을 내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즐기며 할 수 있을까.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는 마당에 지금 이 마음이 영원하리라고 믿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겠지만, 언젠가 글감, 시간, 열정 중 하나가 떨어지게 된다면, 그저 그중 제일 먼저 떨어지는 게 열정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My story is...

To be continued…




사진 출처: unsplash.com



매거진의 이전글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