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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May 22. 2023

캐나다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 The Butchart Gardens


지난 주말, 저희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차트가든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부차트가든 (The Butchart Gardens)'은 캐나다 빅토리아에 오시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원래는 채석장이었던 곳을 100여 년 전 부차트 부부가 개조해 정원으로 만든 곳입니다.


선큰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이탈리아 정원, 지중해 정원, 이렇게 총 5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꼼꼼하게 보려면 반나절은 잡고 가야 합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여름에는 불꽃놀이 (팬데믹 이전),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구경할 수 있어 저희도 여러 번 갔어요.


잠시 사진 구경해 보실래요?


출처: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39976




저희는 5월 13일에 다녀왔는데요, 5월인데 이례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 해가 유독 뜨거운 날이었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그늘이 많이 있어 다니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Photo by JLee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저희가 방문한 때는 "튤립은 끝물이고, 장미는 아직 피지 않은 시기"더라고요. 튤립이 참 많았는데 유독 덥고 건조했던 날씨 탓인지 약간 시들하거나 말라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저희는 이날 부차트가든에 간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꽃과 나무를 보기에 제일 좋은 시기는 6-9월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의 이날 부차트가든 찐 방문 목적은 바로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였습니다.


빅토리아 내에 애프터눈 티를 하는 곳이 많이 있는데, 부차트가든도 그중 한 곳입니다.


저는 부차트가든과 엠프레스 호텔, 이렇게 두 군데를 가봤는데요, 엠프레스 호텔이 확실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은 나지만, 대신 부차트가든은 더불어 정원 구경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료 별도) 장점이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기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미리부터 날짜 맞춰 예약해 놨다가 다녀왔어요.


Photo by JLee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귀족들이 낮에 홍차와 간단한 다과를 먹는 사교문화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위의 사진에서처럼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이 담겨 나오면 이를 차와 함께 즐기는 방식입니다.


예약할 때 결혼기념일이라고 메모를 남겨 놨더니, 가족 단위로 있어 조금 시끌시끌한 곳 대신 맨 끝에 조용한 자리를 주셨어요.


이탈리아 정원이 내다 보이는 좋은 자리에서 티 한 모금, 케이크 한 조각을 천천히 맛보며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날 좋은 추억 하나 또 쌓았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에도 애프터눈 티 하는 곳이 많이 있네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시도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처럼 결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고요.


그럼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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