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Lee Mar 27. 2024

캐나다에도 '13월의 월급'이 있을까?


우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부터 해 볼까요?


질문: 캐나다에도 '13월의 월급'이 있나요?

대답: 케바케입니다.


연말정산 후 세금을 환급받을지 오히려 추가로 내야 할지는 개인의 소득 수준 및 여러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고소득자보다는 저소득자가, 부양가족이 없는 경우보다는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세금 환급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RRSP에 납입한 금액은 그해 과세 소득액에서 제외되므로, 고소득자라도 RRSP 납입금이 많은 해라면 세금 환급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볼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래 모든 시나리오는 가상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1:

제니는 20대 중반 싱글, 연봉은 4만 불. 현재,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해 퇴근 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비에 월세, 생활비까지 내고 나면 저축은 힘든 상황이다.


➤세금 환급 가능성 높음




시나리오 2:

영희와 철수는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로 연봉은 각자 7만 불이다. 자녀 등 부양가족은 없고 기부금, 교육비, 의료비 등의 지출이 따로 없었으며 2023년 RRSP에는 소액만 납입했다.


세금 추가 지출 가능성 높음




시나리오 3:

지민은 40대 중반 가장으로 연봉은 9만 불이다. 어린 자녀 두 명이 있으며 배우자는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몇 년 전 퇴직했다. 양육비와 교육비에 매년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RRSP에도 매년 꾸준히 돈을 넣고 있다.


세금 환급 가능성 높음




시나리오 4:

희진은 50대 초반 비혼, 연봉은 12만 불이다. 퇴근 후에는 수영과 요가를 배우고 주말에는 캠핑을 즐기며 자유롭게 살고 있다. 2023년 RRSP에는 소액만 납입했다.


세금 추가 지출 가능성 높음




시나리오 5:

동석과 현숙은 조기은퇴한 60대 초반 부부로, 근로소득은 없고 월세와 이자소득에 의지해 살고 있다. 성인이 된 자녀는 이미 독립했고, 동석의 허리 디스크 수술로 2023년엔 의료비가 꽤 들었다.


세금 환급 가능성 높음





이해가 되셨나요?


이렇듯 세금은 환급을 받을 수도, 추가로 내야 할 수도 있으며 매해 여러 요인에 의해 변동되는 내용입니다. 올해는 환급받았지만, 내년에는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겠죠.



너무 당연한 얘기를 뭐 이렇게 길게 썼냐고요?


저 역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라 생각하지만, 가끔 캐나다의 세금에 대한 틀린 정보를 접할 때마다 좀 안타까웠거든요. 캐나다라고 해서 세금을 무조건 환급받거나  뱉어내야 하는 건 아닌데요.


앞으로는 오해 없으시겠죠? :)




사진 출처: unsplash.com



*관련 있는 글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 세금신고 혼자 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