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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Jun 03. 2024

'고든램지 버거' 내돈내산 후기

라스베가스점


3월 말, 라스베가스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구경하고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그중 '고든램지 버거'에 다녀온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영국 출신 요리사인 고든램지 (Gordon Ramsay)는 방송에도 워낙 많이 나와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안다는 유명 셰프죠.


고든램지가 운영하는 식당이 라스베가스에만해도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고든램지 버거에 다녀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 있는 고든램지 레스토랑

Gordon Ramsay Burger
Gordon Ramsay Fish & Chips
Hell's Kitchen
Ramsay's Kitchen




'고든램지 버거'는 라스베가스 스트립 중심부에 있는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 1층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이예요. 스트립에 있는 호텔에 묵으신다면 웬만해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호텔 입구에 걸려있는 간판


저녁 7시 40분쯤 식당에 도착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대기줄이 길었어요.


최소 3,4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다른 날 다시 올까 생각했다가, 언제 오든 마찬가지일 것 같아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10분쯤 지났나? 바 쪽에 두 자리가 났다며 우리한테 거기 앉겠냐 물어보더라고요. 우리 앞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다들 테이블 자리를 원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완성된 버거들, 서버들이 오른쪽에 있는 버거부터 착착착 가져간다.


그런데 막상 바에 앉아보니 오히려 더 잘했다 싶었어요. 버거를 준비하고 서빙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거든요.


주문용지 들어오면 셰프들이 버거를 만들고, 수셰프쯤으로 보이는 분이 순서대로 세팅을 해 놓으면, 서버가 와서 하나씩 가져가는 걸 보는 게 마치 티비쇼 보는 것처럼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호텔 밖 간판, 식당 입구, 식당 내부, 메뉴판까지 그의 얼굴이 없는 곳이 없네요. ㅎㅎ


고급식당 느낌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쾌적했고, 서버분들이 다 친절했습니다.




우리도 메뉴판 좀 볼까?


홈페이지 캡처


가격은 버거와 감자튀김 포함 보통 $26~$27 정도.


한국 고든램지에는 14만 원짜리 스페셜 버거도 있다던데 라스베가스 지점에는 최고로 비싼 버거도 $50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Stout Burger'와 'Ultimate Cheeseburger'를 시켰고, 하나는 $1 추가하고 고구마튀김으로 변경했어요.


주문할 때 고기를 어느 정도로 익히길 원하는지 물어봐서, 저는 미디엄으로 주문했고요.


왼쪽이 치즈 버거, 오른쪽이 스타우트 버거
촉촉하고 부드러운 패티



Ultimate Cheeseburger (별점 3개)

재료: 프로볼로네 치즈, 더블라이너 치즈, 부르신 치즈


사실 부르신 치즈 빼고는 아는 맛은 아니었어요. 그저 남편과 저 둘 다 치즈버거를 워낙 좋아해서 기대하고 시켜본 건데,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아니라 담백하지만 다소 퍽퍽한 느낌이었달까요.



Stout Burger (별점 4.5개)

재료: 머스터드 아이올리, 그뤼에르 치즈, 버섯, 크리스피 어니언


이건 제 입에 꼭 맞았습니다. 촉촉한 고기 패티는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그뤼에르 치즈 (보통 퐁듀에 쓰이는 치즈 생각하시면 됩니다)와 버섯으로 촉촉함이 더해지고, 크리스피 어니언으로 바삭함까지 추가되니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고요.


또 기회가 된다면 저는 무조건 스타우트 버거입니다.



금액은 버거 2개 해서 $58.50이 나왔고, 거기에 팁 20% 추가해서 $70 가까이 나왔네요.


음료 하나 안 시켰는데도 비용이 꽤 나왔지만 그래도 버거가 맛있어서 아깝지 않았습니다.


언젠간 또 먹을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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