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주주입니다. 10주 가지고 있어요. 헤헤
제가 이용하는 플랫폼은 단 1주의 주식만 가지고 있어도 주가에 10% 이상 변동이 있을 때마다 이메일을 보내 주는데요, 8월 13일 오전 스타벅스 주가 급등 소식이 이메일로 왔더라고요.
$77.15이던 주가가 $93.73으로 올랐으니 20%가 넘는 상승률이에요, 그것도 하루 만에요. 이는 스타벅스가 1992년 상장한 이래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보인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주린이라 이것저것 깊은 내용은 잘 모릅니다만, 이렇게까지 주가가 급등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겠지 싶어 찾아봤어요.
뉴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을 차기 CEO로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니콜이 누구냐면요,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 (Chipotle)의 CEO로 2018년 치폴레에 조인한 후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치폴레의 영업이익이 7배나 증가하고, 주가는 800% 이상 상승했다고 하거든요.
그의 영향력을 방증하듯 스타벅스 주가가 상승한 날, 치폴레 주가는 7.5% 하락했습니다.
브라이언 니콜에 대한 기대와 신임이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는 의미겠죠.
이렇게 리더의 중요성을 주가 변동으로 알게 되는 일이 스타벅스만은 아니에요.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루루레몬(lululemon)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인정받던 최고제품책임자 (Chief Product Officer) Sun Choe가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하루 만에 7%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Sun Choe를 영입한 VF Corp. 의 주가는 영입 소식이 알려지자 10% 상승했고요.
실제로 회사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도 전에, 단순히 새로운 리더의 영입이나 그 반대의 경우로 주가가 이렇게 널뛰기하듯 오르고 내린다는 게 재밌습니다.
사람들의 기대만큼 새 CEO 브라이언 니콜이 스타벅스에 좋은 기운을 불어올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