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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완벽했던 '캐나다 데이'

by JLee


7월 1일.

오늘은 캐나다의 생일입니다.


온 도시가 빨간색으로 물든 날,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걷다 보니 막연한 희망을 안고 캐나다 땅을 처음 밟았던 그때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도시는 말도 안 되게 고요했고,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친절했던 이곳은, 바쁘고 복잡한 서울살이에 익숙했던 제겐 그저 낯설고 어색한 모습이었어요.



길거리에서 마주친 사람이 인사를 하고

버스에 먼저 타라며 양보를 하고

횡단보도도 아닌데 길을 건너라며 멈추는 차들


이런 소소한 일상의 친절이 너무나 소중해, 마냥 부럽고 닮고 싶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렇게 머지않아 이 도시와 나라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림의 미학과 여유로움에 홀딱 반한 지도 어느덧 10여 년.



흔히 캐나다는 역사가 짧은 나라라고 말합니다.


1867년, 영국의 식민지에서 자치령으로 독립하며 '캐나다'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시작되어, 이제 고작 150여 년 남짓한 역사를 지녔으니 틀린 말도 아니죠.


하지만, 이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인식만큼은 그 어떤 문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성숙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실수에 관대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포용의 자세를 저도 계속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요.



Happy Canada Day!

캐나다, 생일 축하해!




#캐나다데이 #Canada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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