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유별나게 맞이하는 법
새해를 앞두고 집 전체를 뒤집었다.
버릴까 말까 망설이던 물건들, 미루고 미뤘던 집 정리, 언젠가 쓰겠지 하며 쌓아뒀던 것들까지.
좀 유난인가 싶으면서도 이왕 떨 유난이라면 ‘새해맞이‘ 이상의 좋은 핑계가 있을까 싶어 12월 한 달간 대청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부러 더 유별나게.
12월 초, 잘 안 쓰는 물건을 전부 꺼내고 당근에 팔거나 나눔을 진행했어요. 어차피 큰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기에 저렴하게 내놨더니 빨리 처분이 됐어요.
나눔조차 꺼려지는 낡고 오래된 물건은 모두 버렸습니다. 아끼는 옷이라 자주 입었지만 보풀이 가득한 맨투맨티, 고무가 늘어날 정도로 쓴 스트레칭 밴드, 색이 변해서 본연의 핑크빛을 잃은 지 오래된 발레스타킹 등 수명이 다한 것들은 모두 떠나보냈습니다.
12월 마지막 주는 대청소를 했어요. 온 집안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평소에는 손이 잘 닿지 않는 소파 사이사이, 냉장고 밑, 찬장 위, 창문틀까지 구석구석 청소하고 나니 마치 새 집에 새 가구를 들인 것 같아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수건, 칫솔, 샤워볼, 면도기, 실내화 등은 새 걸로 싹 바꿨고요.
핸드솝, 샤워젤, 면봉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은 1월 1일에 맞춰 꽉꽉 채워 넣었습니다.
새해맞이 대청소를 끝내고 나니, 새해를 더 산뜻하게 시작한 기분입니다.
살다 보면 또 먼지가 쌓이고 사람 때가 여기저기 묻겠지요. 그럼에도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니 2026년은 또 어떤 새롭고 즐거운 일로 채워질까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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