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25년에도 다독하셨나요?
저는 2025년 총 72권을 기록했는데요, 1월부터 10월까지는 월평균 5권 정도를 읽다가, 마지막 두 달 스무 권에 가까운 책을 만났습니다. 2025년 끝자락에 마치 벼락치기하는 마음으로 독서에 매진했네요.
2026년은 밀리의 서재에서 발행한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로 스타트를 끊었고요.
저는 여전히 오디오북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가끔 읽는 종이책을 빼면 거의 90% 이상은 오디오북으로만 책을 즐기고 있어요. 예전에는 청소나 운전 등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디오북을 선호했는데, 언젠가부터 오디오북 자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노련한 성우의 목소리 연기, 감정이 깊게 실린 배우의 목소리, 챕터를 넘어갈 때 들리는 책장 넘기는 효과음, 내용에 맞게 삽입한 배경음악까지 훨씬 더 다채롭게 책을 접할 수 있어 요새는 오디오북만 찾게 되네요.
밀리 <통계>를 보니, 저는 올해 약 320시간 동안 밀리를 이용했네요. 하루 평균 53분, 작년 평균 41분에 비해 약 12분 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올해 조금 더 책과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 것 같네요.
"나는 소설은 안 읽어" 하는 분 계신가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에세이, 인문/교양, 자서전 등의 책이 아닌 '허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캐릭터로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스토리를 엮어가는 게 재밌게 여겨지지 않던 시절요.
그런데 재작년부터 소설의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위에서처럼, 제가 올해 읽은 책 리스트를 봐도 소설의 비중이 꽤 높은데요, 마음이 따뜻해졌다가, 덩달아 화가 났다가, 무한 공감력으로 등장인물에 한껏 빙의됐다가,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하는 경험을 하며, 소설의 매력을 찐으로 알게 된 해였습니다.
거기에 영화의 원작을 읽는 재미는 또 어찌나 쏠쏠했는지요. 영화를 먼저 봐도 좋고, 책을 먼저 봐도 좋고, 두 방법 다 작품을 온전히 느끼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액스>가 그랬고, 2026년 3월 개봉 예정인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화에서 이 장면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상상하면서요. 물론 반대로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나중에 보는 것도 좋고요.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재밌고 유익한 책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도 2026년, 좋은 책과 함께 조금 더 풍성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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