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그동안 살면서 이런저런 공부를 많이 해봤지만,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공부는 없었습니다.
아, 나 이런 거 좋아했구나!
내가 이래서 그때 그 일이 유독 힘들었던 거구나.
나는 이런 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내 취향과 가치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내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고, 내게 행복을 주는 일들을 다시 한번 읊조리며 감사함을 느낄 때.
나의 예민함, 나의 부족함, 나의 별 볼 일 없음까지도 모두 인정하고, 내게 유독 상처를 주는 일들과 나아가 그 내면의 이유까지도 알게 될 때.
이 깨달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지만, 그 지난한 과정의 시작에는 안타깝게도 우울이 있었습니다.
2020년,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그이후 상담사를 만나고, 관련 서적을 읽고,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가까운 주변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우울함과 눈물이었지만, 그 시간이 깨달음과 환희를 거쳐 평온한 행복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동안 겪었던 여러 일들과 감정들을 이곳에 담아보려 합니다.
이 글은 저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비슷한 시기를 겪고 계신 독자님들과 나누는 글이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