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우는 얼굴을 인식 못한다

by 정리

동생: 진짜야?

나: 응. 내가 해봤어.

동생: 왜?

나: 관종이라.

동생: (무시) 사람이 울면 얼굴이 달라지나 봐.

나: (무시) 아, 사람은 울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거네.


우리는 종종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지만 그래도 잘 통한다.


직관이 먼저 발동했다.

사람은 울면 다른 사람이 된다. 왜일까?


울면 얼굴이 달라지지.

얼굴 인식을 못하면 다른 사람이지.

그러니까 울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거지.


아무 말 삼단 논법이지만 생각할수록 맞는 말 같다.


찐따같이 울고 나서 눈물을 닦고 나면,

전보다 조금 나은 얼굴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같은 일로 두 번 울지 않는다.


눈물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박피가 되는 건지 이너뷰티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눈물은 새로운 얼굴을 빚는다.


동생: 기계는 사람 마음을 몰라주니까. (울면) 같은 사람인 걸 모르는겨.


아이폰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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