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은의 교육상상’은, 백약을 무효하게 만드는 입시담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진정한 성장과 건강한 교육문화에 초점을 맞춘, 보다 다양한 교육상상이 허용되기를 바라며 쓴 책이다.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정치, 경제 논리에 휘둘려 정작 본질과는 거리가 먼 교육계 이슈들만 화두가 되는 것에 늘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느껴왔다. 최근에는 ‘수능이냐 학종이냐’ 입시 위주의 이분법적인 논쟁을 지켜보면서 미래교육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꿈꿔보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공교육 현장 경험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를 담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천직의 개념은 ‘혜성처럼 나타나는 것이기보다는 만들어가는 것’에 가깝다. ‘백다은의 교육상상’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꽃피는 속도와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다양한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책이다.
미래를 바꾸는 유초등교육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교사의 창의적인 수업사례 공모전, 이러닝 국제 컨퍼런스 BEST PAPER AWARD 브론즈, 전국 소셜벤처경연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티쳐빌 교육연수원에서 ‘Reimagine Education, 미래를 여는 교육’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였으며, ‘장래희망 No, 지금희망 Yes!’라는 주제로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창직, 덕업일치, N잡, 직업세계의 변화, 미래교육 등에 대한 전국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수능, 특목고, 서울대, 공무원 같은
키워드에만 갇혀있는 교육 현실
초중고 12년의 학창시절은 가장 찬란히 빛나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평가받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일을 수십 년째 멈추지 못한다.
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상위 5% 내외에만 허용되는 골든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짜인 이 판을 접지 못하는 것인가. 그것도 모자라 스무 살이 넘어서도 각종 고시, 진학, 취업 시험에 젊음을 다 바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답은 수만 가지인데 여전히 수능, 특목고, 서울대, 공무원 같은 키워드에만 갇혀있는 우리 교육은 답답하기만 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교육하는가?’, 이 교육의 목표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합의점을 찾은 적이 없다는 점은 놀랍다. 국가교육과정 교육법에서는 민주시민양성을 목표로 명시하고 있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핵심역량을 키워 창의 융합인재를 키우자고 하는가 하면, 막상 현실에선 대학입시 선발을 위한 ‘변별력 높으면서도 공정한’, 한 줄 세우기 평가를 내걸고 있다.
‘학교 교육-졸업-취직-결혼-자녀출산-양육-은퇴-노화’가 일반적인 생애 전개였기에 학교가 생애 초기 과업으로 인식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평생학습 시대에는 생애 전반에 걸쳐 끊임없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육=학교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교육에 대한 우리들의 새로운 상상이 시작될 때
평생학습 시대로의 변화 양상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원화되어 개인에게 그 선택지는 무한정 넓어졌다. 이에 각자의 흥미와 이해관계, 필요와 능력에 따라 교육 형태, 내용, 교수법, 장소, 상호작용 등 여러 형태의 교육이 혼재할 것이기에 보다 다양한 교육적 상상을 필요로 한다.
이제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은 더는 입시의 형태와 방법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입시를 넘어선 완전히 다른 대안 아닐까? 오로지 교육에만 중심을 두어 학생, 교사, 학부모, 이 교육의 주체들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에만 오롯이 집중했으면 하는 게 이 책의 생각이다.
더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경제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학문적 근거와 실증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백약을 무효하게 만드는 입시담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진정한 성장과 건강한 교육문화를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교사 백다은이 제안하는 ‘교육상상’을 만나보자. 유아 이상 학부모, 모든 교사, 교육계, 중학생 이상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책장을 덮으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교육에 대한 우리들의 새로운 상상이 시작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