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일 스님 대체의학, 기(氣)란 도대체 무엇인가

by 해드림 hd books

일반 사람들이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기(氣)의 개념은 어떤 것인가? 기(氣)라고 하는 말이 주는 느낌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기운·숨·하늘에 나타나는 조짐·오운육기(五運六氣)등 오관(五官)에 닿되 형체가 없는 현상, 자연계에 일어나는 현상 등을 뜻하는 것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인식되는 범위가 하도 넓어서 한 가지 개념만 가지고는 서로의 이해가 같을 수가 없다. 세간에서 선도(仙道)·단전호흡(丹田呼吸)·기수련(氣修鍊) 등의 이름을 내걸고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목적하에 수련이 행해지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기(氣)는 아마도 생명체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으로 요구되는 힘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이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육체적인 힘을 뜻하는 쪽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이러한 모호한 인식만으로는 올바른 수련 방법을 강구해 낼 수 없을뿐더러 설혹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온전한 수련법이라 할 수도 없고 좋은 결과 또한 얻을 수 없다.

“힘”이라고 이르는 이 기(氣)는 우선 범위에 따라 다르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는 수련이 무엇에 대한 무엇을 위한 수련인가를 확실하게 알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안(事案)과 목적이 중요하고 수련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힘”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기(氣)”에는 무엇보다도 가까이는 내 몸 안의 기운과 모든 생명의 근원인 천지에 가득 차 있는 기운을 구별하여 인식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뒤에야 수련을 통해서 의도한 또 다른 형태의 기운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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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道家)에서는 이를 세 종류의 기운으로 압축해서 말하고 있다. 즉 천체 자연의 숨결이라는 ‘기(氣)’와 인체 내부에서 얻어지는 ‘기(炁)’, 그리고 수행을 해서 얻은 공력으로 이뤄진 ‘기(氣)’ 이 세 가지 기운을 이야기한다. 여동빈(呂洞賓)은 내공부기편(內功賦氣篇) 에서 이렇게 말한다. “氣는 우주자연의 호흡이요, 炁는 인체 우주의 秘要이고, 그리고 는 참다움을 닦아 신선을 이루게 하는 비밀이 되는 것”(氣天體自然之息, 炁人體宇宙之秘, 修眞成仙之密, 奧妙無窮氣炁.)이라고 했다.


‘기(氣)’란 자연의 숨결로서 모든 사람들이 이를 마시며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며, ‘기(炁)’란 인체 내의 동력이 되는 기운을 말함이다. 일반 사람들은 볼 수도 없고 만져볼 수도 없다. 허나수련을 해서 천목(天目)을 열게 되면 낱낱이 확인이 된다.

‘기(氣)’란 인체에서 뿜어내는 기운을 말함이다. 기로써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바로 이 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허나 여기에는 문제점이 내재한다. 시술자와 시술받는 자의 체질이 맞지 않는다면 효과는 반감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치유가 되지만 어떤 사람은 전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는 기의 종류에 따라 그 효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기(氣)를 좀 운용하는 능력이 있다고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기를 운용하는 과정 중에 몸속에 내재하고 있는 사기(邪氣)들이 전이(轉移)가 되어 병이 도리어 악화가 될 수 있고 환자의 사기(邪氣)가 시술자에게 전이되어 시술하는 자가 병을 얻게 되는 수가 허다하다. 이 전이된 사기는 일정 기간 인체에 잠복해 있다가 인연이 도래되면 격발되어 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잘 알지를 못한다. 환자의 몸으로부터 전이해온 사기의 종류를 잘 파악하고만 있다면, 상극되는 기운을 사용해 파해(破解)해서 배출하면 인체가 정화(淨化)되는데 여태껏 그러한 방법이 없어 중국의 많은 기공(氣功) 치료사들이 암이나 불치의 병을 얻어 죽어간 것이다. 이에 뜻한 바가 있어 기(氣)의 종류를 낱낱이 다 규명해서 20종류로 구분 하고 서로 간의 음양오행의 상극제화(相剋制化)로써 인체 내의 사기(邪氣)를 배출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을 강구해 내놓게 된 것이다.


이럴 때 사용되는 것은 각자 스스로의 인체 내의 동력이 되는 기(炁)를 사용해서 몸을 정화한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기운이다. 즉, 자신의 인체 내에 있는 정기(正氣)를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기를 사용해서 몸을 정화하고 질병을 퇴치하는 것은 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다만 기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상극이 되는 기운을 수인(手印)을 지어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방법들이 본 책에 다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역량에 따라 이 소중한 방법들을 잘 사용해서 오래도록 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길 바란다.


출처: 혜일 스님 [혜일의 20체질 건강 조절법](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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