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수필 이야기 7…수필은 목소리를 말로 옮긴편지

천 개의 수필 이야기 7…수필은 마음의 목소리를 말로 옮긴 편지

by 해드림 hd books

인간의 마음은 깊고 복잡한 숲과 같다. 그 속에는 어떤 때는 햇살이 스며들며 따스함을 느끼게 하지만, 때론 어둠이 짙게 드리워 외로움과 고독이 우릴 감싸곤 한다. 그런 마음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 회상과 꿈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대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치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생물처럼, 우리의 감정과 생각은 언제나 빛을 찾아 표면으로 올라오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잡아내어 말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수필의 시작이다.


마치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수필은 읽는 이에게 우리 마음의 속삭임을 전한다. 글자마다, 문장마다 숨겨진 우리의 기쁨, 슬픔, 미련, 그리고 희망이 있기에, 읽는 이는 마치 우리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가끔은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귀 기울여 들으면 그 속삭임은 분명하게 전해진다.


그렇기에 수필은 단순한 글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의 지도이자, 읽는 이의 마음을 안내하는 나침반이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걷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낸다. 마치 오랜 친구와의 대화처럼, 수필은 우리를 위로하고, 때론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끔 우리는 혼자서 깊은 사색에 잠긴다. 별빛 아래, 한적한 공원의 벤치에서 혹은 창가에 앉아 흐르는 비를 바라보며. 그럴 때, 마음속 생각과 감정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어 가슴 속을 흐린다. 이러한 순간들이 바로 수필을 쓰게 만드는 순간이다. 그것은 마치 마음의 풍경을 그리는 것과 같다. 감정의 색채와 생각의 빛, 그리고 그것을 연결하는 기억의 선들로 이루어진 풍경.


이런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시간을 찾게 된다. 마치 시계의 초침이 멈춘 듯한 그 순간, 시간은 수필의 글 속에 흐른다. 수필은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기도 한다. 어릴 적 느꼈던 감동, 청춘의 뜨거운 열정, 중년의 고요한 성찰 그리고 노년의 담배처럼 스미는 회상. 이 모든 것이 수필 속에서는 시간의 순서를 뛰어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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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필은 여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여행이 아닌, 마음의 여행이다. 생각의 끝에서 감정의 시작까지, 그리고 그 경계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사이트와 통찰. 수필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내면의 여행자가 되며, 그 여행에서 마주하는 각종 풍경과 만남, 그리고 이별을 기록하게 된다.

결국, 수필은 우리의 마음의 목소리, 그리고 그것을 담은 편지이다. 그 편지를 읽는 것은 마치 어느 깊은 숲을 걷는 것과 같다. 그 숲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그렇게 수필은 우리의 마음과 마주하게 만든다. 또한, 수필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숲을 걷는 여행자의 발자취, 시간의 바다를 헤엄치는 선장의 일기장, 그리고 자신만의 우주를 탐험하는 천문학자의 기록이다. 그래서 수필은, 마음의 목소리를 말로 옮긴, 시간과 여행의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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