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수필 이야기 8…수필은 생각의 꽃들이 피어나는

천 개의 수필 이야기 8…수필은 생각의 꽃들이 피어나는 정원

by 해드림 hd books

어린 시절, 어떤 수필가는 할아버지의 집에서 꽃을 가꾸는 것을 좋아했다. 아침 햇살이 부서지며 잎사귀 사이로 스며들 때, 꽃들의 색깔과 향기는 마치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한 곳에 담아둔 것처럼 느껴졌다. 그 꽃들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꽃은 예측할 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피어나는 무작위의 꽃이었다. 그 꽃은 계획하지 않았던 곳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그 놀라움과 기쁨은 더욱 컸다.


마찬가지로, 수필도 생각의 꽃들로 가득 찬 정원과 같다. 글을 쓰는 순간, 생각들은 마치 꽃씨처럼 마음속에 뿌려진다. 그리고 그 생각의 꽃씨들은 글의 흐름 속에서 자라나기 시작한다. 때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때론 기대했던 그대로 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감동과 놀라움은 항상 새롭다.


수필을 쓸 때,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꽃으로 표현한다. 그 꽃들은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슬픔을, 때로는 희망을 전한다. 그리고 그 꽃들은 마음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민다.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로 스스로 위로하고, 스스로 더 깊은 사색으로 이끈다.


생각하는 것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그 생각들이 어느 순간, 수필의 형태로 피어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수필의 꽃들은 다시 다른 이들의 마음에 씨앗을 뿌리기도 한다. 생각의 꽃들이 끝없이 피어나는 이 정원, 수필은 우리의 내면을 반영하고, 또한 새로운 감성과 생각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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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마치 잠시 세상에서 멈춰있는 시간의 조각을 만나는 것 같다. 풍경을 바라보며 느끼는 바람의 촉감, 그것을 잊어버린 어릴 적 추억, 또는 가끔 마주하는 낯선 이의 미소까지, 모든 것이 이 정원의 한 부분이다.


수필은 단순히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탐험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때로는 알려진 길을 걷다가도 미지의 길로 빠져,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마주하곤 한다. 그렇게 수필은 새로운 자아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정원에선 기억이라는 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오래된 기억의 이파리 사이에서는 먼지가 날리며, 그중에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향기나 노래가 스쳐 지나간다. 이런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지만, 수필의 정원에서는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를 안아준다.


또한, 이 정원에는 의사소통의 다리가 있다. 글로 표현된 생각과 감정은 읽는 이에게 전해지며, 그들의 정원에도 새로운 꽃을 피우게 한다. 이렇게 수필은 저마다의 정원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따라서, 수필을 쓸 때마다 우리는 마음속 정원을 거닐게 된다. 그리고 그 정원에서는 항상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필의 정원은 고요한 반영의 호수와도 같다.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삶의 깊은 의미를 탐색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 정원에서 나가면, 우리는 더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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