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노출증을 앓아온다. 하지만 태생적인 한계 때문인지 아무리 노출을 위해 발버둥 쳐도 봐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바바리맨’처럼 사람들 앞에서 ‘짠’ 하고 보여주는데도 사람들은 도무지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이다.
내가 노출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 것은 다름 아닌 책이다. 우리나라에선 특히 책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보니 바바리맨 하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책 바바리맨으로 살아온 지 어언 15년이다. 그래도 안 쓰러지고 살아온 게 기적이다.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밴드, 트위터 등 SNS에 글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포스팅을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하고, 공유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SNS는 특별한 인지도가 없는 한 상호 소통을 안 하면 거의 읽는 사람이 없다. 다음(DAUM)에서 노출되는 트위터를 제외하고는, 포털 사이트에서 SNS가 검색 노출이 안되는 이유도 있다. 포털 특성상 SNS조차 검색창을 할애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위해 부지런히 이웃이나 팔로워를 늘려야 하는 일은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끊임없이 책의 바바리맨이 되어야 하는 나는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올리는 글을 블로그나 SNS의 이웃 혹은 팔로워와 무관한 불특정다수에게 알리는 방법을 쓴다.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두 개의 개정이 있다. 하나는 개인 계정이고, 하나는 사업자 등록증으로 만든 해드림출판사 계정이다.
페스북에서 사업자는 유료 광고를 할 수 있다.
홍보물 종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책의 경우는 아무리 유료 광고를 해서 조회수나 공유수를 늘려도 책 판매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 누군가의 욕구를 자극해야 하는데, 그 욕구는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자살교사
SNS에서 책 광고를 하였다
11,200명을 콕콕 찔렀다
책은 한 권 팔렸다
광고비는 책 스무 권 값이었다
10만 명에게 보이면
열 권,
100만 대군을 찌르면
백 권이 팔릴까
차라리 너랑 나랑
물에 빠져 죽자.
그럼에도 혹시나 하고 유료 광고를 감행한다. 기대가능성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과를 보고 ‘괜한 짓을 했구나.’ 즉시 후회를 한다. 근래는 홍보카페를 유료광고 해보았다. 68,000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10일간 진행하는데 마감 이틀을 남겨둔 시점의 조회수는 2천을 밑돈다.
해당 게시물이 노출되는 조회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런 유료광고를 하기보다는 비용 한 푼 안 들어가는 포스팅의 포털 노출을 기대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실속 없기는 마찬기지더라도, 자신의 홍보성 글이 수천 조회수를 올릴 때 느끼는 바바리맨의 성취감과 희열은 맛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최근 포털 사이트 검색창 코너에 노출되면서 오른 조회수들이다.
이것은 일부일 뿐이다.
위 이미지에서 보이는 글 제목은 기사 제목이나 시사성 있는 제목이지만 내용은 개인 생각을 적으며, 책 홍보로 마무리 한 포스팅들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노출시켜 조회수를 올릴 것인가 하는 방법은 위 홍보 카페에 하나씩 연재 하는 중이다. 바바리맨으로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터득한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