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의 소나기, 일본여행 대신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아름답다

by 해드림 hd books

순천야생차체험관의 소나기

이승훈(해드림출판사 대표)


산중에서 소나기를 만난 시간은 축복이었다


녹음을 울리는 빗소리가 산새 울음보다 푸르다

맑은 기운이 영을 휘감아 내 안에서도 소나기가 내린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눈물을 흘릴 때처럼

숲 속 기운이 배어들어

빗방울보다 더 시원한 눈물이 쏟아진다

사방이 트인 차방에서

잔향이 산중처럼 깊은 차를 우리며

하염없이 나를 놓아버린다

선암사 불심의 무게마저 산산이 부서질 이곳

소나기가 내리면 다시 찾으리

돌계단을 내려가면 벌써 그리울 처마 끝

풍경 하나 남기고 간다

도시가 슬플 때 대신 울어주는

울음 울기 좋은 곳.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에서 함께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