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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Aug 21. 2019

극우 일본인의 ‘혐한’, 혈액형에서 나올까

日경찰의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로 ‘혐한' 자극

계속되는 DHC 혐한 발언, 日경찰의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로 ‘혐한' 자극, 한국의 불매운동 조롱, 위안부 소녀상 테러, 촛불집회 폄하, 막말 쏟아내는 혐한 집회,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 등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극우 일본인의 습성이다. 도대체 이런 습성은 어디서 나올까. 박동균 교수 책 ’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내용 가운데 일본인 혈액형 이야기가 흥미롭다.    

      

A형 혈액형으로 뭉쳐가는 일본          


“어이, 노가리상, 지난번 내가 일본에 갔을 때 말이야. 기묘한 점을 발견했는데.”

“기묘한 점이 어디 한둘이라 말이지.”

“일본 사람들은 왜 남의 혈액형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이 말이야. 마주 앉아 이야기 좀 나눈 후에는 꼭 물어요. 혈액형을.”

“꼭?”

“조금 친해지려 하면 일단 묻고 보는 게 혈액형이더라고.”

“그러는 그대는 무슨 혈액형이냐?”

“거봐, 노가리 상도 방금 내 말 끝나자마자 묻고 있잖아. 남의 혈액형을 그토록 알아서 뭘 하자는 거냐?”

“그게, 조선 사람들도 혈액형을 묻더라. 근데 조선 사람이 묻는 의도하고 일본 사람이 묻는 의도하고는 조금 달라.”

“무슨?”

“일본 사람은 상대방의 혈액형을 알면 그 사람의 특징에 맞추어 가려고 하는 거지. 저 친구가 소심한 A형이니까 말투에 신경 좀 써야 되겠다든가 직선적인 성격의 B형이면 아예 말대꾸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는 거지.”

“호.”

“근데 조선 사람들이 상대의 혈액형을 묻는 의도는 전혀 다르다네. 상대가 ‘O형이다’그러면‘내 그럴 줄 알았어! 욱하는 성질 스트레이트로 부리는 걸 보면’ 하고 상대를 판단한다는 거지. 그 판단이 좋은 쪽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 그런데 그대는 무슨 형이냐고? 내가 판단 해줄게.”

“AB형이다. 왜?”

“음, AB형은 말이야.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해. 이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두뇌이긴 하지만.”

“그럼 노가리상은 무슨 형이냐?”

“난 불행하게도 B형이다. 일본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혈액형이다. 너무 개성적인 면이 강해서 조직에 순응하지 않고 튀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는 거야. 게다가 성질머리도 O형처럼 직선적이라 상대방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말을 내뱉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어. 대책 없이 무조건 큰 소리를 내고 보는 거지. 근데 정작 그러는 본인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는 거야. 일본 사회에선 B형은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살아간단다. 결혼 상대도 심지어 B형하곤 하지 않으려 한다. 오죽하면 내가 조선에 와서 눌러 앉았겠냐?”

“아무렴 그렇게까지 하려고. 그럼 일본인은 무슨 형을 제일 좋아하냐?”     


“조직 내의 화합을 제일로 치는 일본 사회인지라 A형을 제일 선호한다. 결혼도 취직도 A형이면 오케이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또 점검하고 꼼꼼하게 차근차근 처리하는 것이 A형의 특징이야. 근데 B형은 자유분방한 성격인지라 조직의 구속을 받는 걸 싫어하는 거라. O형과 마찬가지로 버럭 성질 낼 것 다 내고 자기 마음대로 하니 누가 좋아하겠냐? 그러다보니 A형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거지. 참고로 일본의 혈액형은 A형이 40%에 가깝다. A형을 선호하다 보니 자꾸 늘어날 수밖에. 어쩌면 이대로 가다간 일본은 머지않아 모든 국민이 올 A형으로 바뀔 거야.”

“무섭군.”

“새로운 형태의 국수주의, 내쇼널리즘을 형성하는 거지. 국민 중 누구 하나 ‘우리 모두 일본의 피를 조직에 맹종하는 A형으로 바꿉시다!’하는 사람은 없어. 그렇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그러한 풍조가 있다 보니 머지않아 나치에 버금가는 순혈주의가 형성되어갈 거야. 일본인의 국민성을 짚어 볼 수 있는 면이지. 사무라이 기질에다 피까지 A형으로 똘똘 뭉쳐가니까 일본 사회가 어떻게 변해 가는가를 예측할 수 있는 거야. 모든 역사는 이겨야만 되고 이긴 자들에 의해 실행되는 것은 모두 정의고 선이라는 사무라이의 정신에다 조직의 화합을 제일로 치는 A형 혈액을 지닌 일본인들의 심리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기묘한 면이 있어.

2차대전 때 주변국을 침략하여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점은 천황을 정점으로 맹종하는 사무라이식 군국주의와 획일적인 신판 순혈주의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침략이 아니라 진출이라고 우기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이 사무라이의 정신과 맞물려서 정당하게 행한 행동이라 여기다보니 전후에 주변국들에게 사과다운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인거라. 전쟁에 패한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자 줄줄이 할복을 하는 자들이 500명이 넘은 것은 전쟁을 일으키는데 대한 속죄의 표시가 아니라 패전으로 인해 천황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맹종주의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봐야지.”     


“듣기만 해도 섬뜩하구나. 일본에 A형 말고는 없냐? B형은 잠자코 있냐?”

“물론 일본에도 B형도 있고 O형도 있지만 조선과 비교하면 틀려.”

“예를 들면?”

“일본의 B형은 조선의 B형과 달라. 말하자면 A형스러운 B형인거지. 모두들 조직에 순응하는데 B형이랍시고 튀어나오면 두드려 맞잖냐? 그러니 자연히 조직에 순응하는 거지. 왜 조선에 관광 오는 일본인들 보면 삼각형 깃대를 들고 서 있는 가이드 뒤에서 대열에서 낙오될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일사불란하게 돌아다니는 걸 보면 알잖냐?”

“우리 조선인들은 머리가 우수해서 그런지 그런 깃발 없어도 잘 모여. 오히려 깃발을 들이대면 자존심 상해할 거야. 누굴 유치원생으로 아나 하고 말이야.”

“그게 자존심 강한 B형 스타일인 거라, 깃발이 없는 대신 흩어졌다가 모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조선은 선비가 이끌어 가는 사회잖냐? 그러니 자존심 하나는 세계 제일이지. 자존심 세고 머리에 든 것은 많고. 그러니까 사무라이 같은 무식한 놈들한테 당한 게 분하고 또 분한거야. 무지한 놈들이 칼을 들고 이웃집을 강탈한 것을 윤리적으로 용납을 못하는 거야. 그런데 사무라이들은 칼 잘 쓰는 놈이 최고지. ‘억울하면 너도 칼 들고 나와! 붙자!’ 이거지. 근데 선비들은 그런 야만인 짓은 못 하겠고 ‘지나간 일은 잊어 줄게. 그러니 사과해라! 한마디면 된다. 우리 조선 속담에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미안하다 해라!’이렇게 되는 거지.”

“말하자면 칼을 들고 설치는 이웃한테 윤리적으로 그럴 수 있냐 하면서 양심에 호소하는 격이로군.”     


“조선에도 A형 인간이 많지만 일본과는 달라. 거꾸로 B형에 가까운 A형인거야. 조선은 일단 목소리 큰 B형이 이끌어 가는 사회야. 그걸 A형이 서서히 깨달은 거지. 목소리에서 B형에게 밀리면 진다는 것을. 그래서 차츰 목소리를 B형만큼 지르게 된 거지.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모두가 B형 사회를 지향해 가는 것이고 일본은 A형 사회를 향해 나가는 것이지.”

“결국 조선은 B형이 이끌어 가는 선비 사회구조이고 일본은 A형 사회가 이끌어 가는 사무라이 사회인지라 이 둘의 교합점을 찾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발전해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군.”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B형의 장점인 기획력과 아이디어 창출, 거기에다 A형의 치밀한 실천력과 단합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금상첨화인 조합인 거지. 양국 관계도 그렇게 힘을 합하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근린국가를 만들게 될 거라 이 말씀.”  


엽기문화로 떠나는 일본여행!!!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

기묘한 일본 풍속을 알면 일본의 국민성이 보인다.

일본 문화 전문가 박동균 교수가 펴냈다.

[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우리에게는 문화쇼크가 될 수 있는 77개 일본의 기묘한 엽기 풍속을 일상의 편안한 대화체로 들여다보도록 엮었다. 

가볍게 술술 읽히면서도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메시지를 던진다. 야사처럼 재미있게 읽히지만 야사는 아니다. 일본문화 전문가인 저자가 사실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이다. 쉽게 읽히기 위해 일상적 대화체를 사용하였을 뿐이다. 

다만, 이 책은 일본을 혐오하는 책도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책도 아니다.

현재 다방면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일 양국 간의 제반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는, 일본인의 근원적인 성격이 어떤 문화적 배경 위에서 형성된 것인지, 이를 먼저 알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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