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로 풀어가는 운명과 치유, 타로 소설 ‘타로의 신'

by 해드림 hd books

이승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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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수 360쪽 | 사이즈 140*210 | ISBN 979-11-5634-638-8 | 03810

| 값 18,000원 | 2025년 07월 12일 출간 | 문학 | 소설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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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로 소설 『타로의 신』은 단순한 타로 판타지가 아니다. 흔히 타로라고 하면 미래를 점치는 신비한 도구쯤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타로의 신』은 타로카드를 심리상담의 언어로 풀어 내며,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놓인 사람들에게 ‘들어주고, 이해하고,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라는 사실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작품 속 주인공 승우는 ‘타로 심리상담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그저 카드를 읽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절망의 문턱에 선 사람들에게 마지막 끈이 되어주고자 하는, 한 사람의 상담자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그의 손에서 펼쳐지는 카드들은 누군가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고백을 끌어내고, 침묵 끝에 머물던 눈물을 흘리게 하며, 끝내 포기하려던 손을 다시 붙잡게 한다.

『타로의 신』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심리상담 현장’의 공기를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현실적인 고통을 안고 있다. 타로는 언어보다 빠르게 마음속 상처의 지도를 펼쳐 보여주는 거울이다. 승우가 내담자들의 마음을 읽어가는 과정은 타로카드의 상징성을 빌려 독자들에게도 마치 한 편의 상담을 받는 듯한 깊은 울림을 준다.

필자는 타로가 예언이 아니라 ‘마음을 읽어주는 도구’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따라서 『타로의 신』 속 타로 리딩 장면들은 허구적이면서도 실제 상담 현장에 근거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각 챕터에 등장하는 타로카드는 소설 끝부분에 간단히 정리해둠으로써, 타로카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는 명확하다.

누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어느 순간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타로의 신』은 “절망의 순간에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인생은 바뀔 수 있다”라는 믿음 위에서 쓰인 소설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스러운 선택을 고민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소설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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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펴내는 글-타로카드 한 장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4


Ⅰ. 타워 10

Ⅱ. 열차 안에서 만난 여자 45

Ⅲ. 그림자 아이 59

Ⅳ. 고립 79

Ⅴ. 딸의 분노 103

Ⅵ. 파묘 167

Ⅶ. 동반자살 205

Ⅷ. 순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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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두 얼굴의 타로, 마음을 비추는 거울


누군가에게는 신비로운 예언 도구,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 타로는 늘 그런 두 얼굴을 지니고 우리 곁에 있어 왔다. 『타로의 신』은 그중에서도 후자에 가까운, 마음의 거울로서의 타로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 연작소설이다. 단순한 점술의 도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상처와 치유,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를 타로라는 상징적 장치를 통해 풀어내는 이 소설은, 독자에게 감동과 여운을 동시에 안겨준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타로라는 신비로운 상징체계를 섬세하고도 현실적인 인간 이야기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단순히 ‘운명을 점치는 카드’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의 울림을 타로카드를 통해 풀어가는 과정은, 마치 오래된 신비의 숲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 장 한 장의 카드가 갖는 상징과 색채, 이야기들이 현실의 인물과 사건들에 맞물리며 흘러가는 그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타로의 세계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타로의 신비 속으로: ‘타로의 신’ 승우의 이야기


이 소설의 주인공은 ,‘타로의 신’으로 불리는 ‘승우’라는 이름의 타로 심리상담사다. 고객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다. 죽음과 이별, 자살 충동, 가족 간의 오해와 화해, 청춘의 방황까지. 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가슴 깊은 곳에 품어본 질문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인생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승우는 단순한 상담사가 아니다. 그는 카드 한 장 한 장에 담긴 상징을 통해, 사람들의 아픔과 고민, 희망과 절망을 함께 들여다보고, 그들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다.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상담 장면들은 마치 실제 타로 상담을 방불케 할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그 너머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상담 중 등장하는 타로카드들은 모두 의미 있는 상징과 심리적 해석을 동반한다. 예를 들어, 메이저 아르카나의 ‘죽음(Death)’ 카드가 나오면 단순히 끝과 이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재생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심판(Judgement)’ 카드는 과거의 죄책감과 후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는 순간을 비춘다. 저자는 카드 한 장 한 장에 깃든 깊은 의미를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독자 스스로 자연스럽게 타로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신비한 타로의 세계를 체험하는 소설


『타로의 신』은 그저 따뜻한 위로나 감동만을 주는 소설이 아니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타로카드가 가진 오래된 신비로움과 상징적 세계를 오롯이 체험하게 된다. 승우가 카드를 펼치는 순간의 긴장감, 카드 한 장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은 질문을 던지는 순간의 정적, 상담실에 흐르는 은은한 촛불과 향의 냄새까지. 글 속에 담긴 묘사들은 그 자체로 타로카드 한 장처럼, 독자의 마음에 신비로운 울림을 남긴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타로라는 신비한 도구를 ‘배경’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타로 그 자체를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다. 카드 한 장 한 장의 의미와 상징, 색감과 상상력이, 캐릭터들의 삶과 감정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타로를 전혀 몰랐던 사람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타로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얻게 된다.


이런 독자에게 『타로의 신』을 추천한다


『타로의 신』은 특히 다음과 같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첫째, 타로카드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사람.

소설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타로의 의미와 쓰임을 배울 수 있어, 무리 없이 타로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다.

둘째,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위로가 필요한 사람.

상담이라는 과정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셋째, 인간 심리와 관계, 가족 문제, 사랑과 이별 등 삶의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이 소설은 그 모든 주제를 타로라는 장치를 통해 풀어낸다.

무엇보다 타로의 신비로움과 인간 심리의 깊은 층위를 함께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타로의 신』은 특별한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마음속 타로카드 한 장처럼 남을 이야기


마지막으로, 『타로의 신』은 단순한 힐링소설이나 성장소설 그 이상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상처, 치유와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들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우리가 힘든 순간마다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책, 그렇게 마음속의 작은 타로카드 한 장처럼 남을 이야기. 그것이 바로 『타로의 신』이 전하는 가장 큰 선물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독자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 마음속에는 어떤 카드가 떠오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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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일부


며칠 후, 희수는 다시 승우을 찾았다. 카페 문을 여는 순간 승우가 어느 때보다 희수를 반갑게 맞았다.

“왔어요?”

“선생님… 드디어… 아빠가 깨어나셨어요.”

승우는 이미 알고 있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거라고… 반드시… 깨어나실 거라고…

처음부터 믿고 있었어요.”

희수는 손끝으로 테이블 위를 천천히 문질렀다.

“선생님… 혹시… 마지막으로…

오늘 저를 위한 카드를 한 장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승우는 미소를 머금은 채 카드를 셔플했다.

카드가 테이블 위에서 바람처럼 원을 그리며 펼쳐졌다. 희수는 한 장의 카드를 집어 들었다. 펜타클 9(Nine of Pentacles)였다. 승우의 눈빛이 깊어졌다.

“이 카드는…

스스로 상처를 지나온 사람에게 주어지는 작은 축복이에요.”

희수는 카드 속 여인이 정원 속에서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푸른 나무들, 탐스러운 포도, 그리고 한 손에 살포시 내려앉은 앵무새. 그 모든 것이 조용하지만 풍요로운 평화를 말하고 있었다.

“희수 씨… 지금까지 정말 긴 시간을… 스스로 버텨내셨죠.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울고,

혼자서 참아내고,

혼자서 걸어온 시간들.”

승우의 목소리는 풍경소리처럼 맑았다.

“이 카드는 그런 당신에게 주어지는…

내적 자립의 증거예요.

누구의 인정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이제 괜찮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는 뜻이에요.”

희수는 카드 위로 손바닥을 올렸다. 카드 속 여인의 눈빛처럼 희수의 마음도 조금씩 평온해지고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는…”

승우가 덧붙였다.

“희수 씨가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해주셔야 할 차례예요.”

희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래…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희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또 한 번 다짐했다.

‘아빠… 이제는… 내가 아빠의 햇살이 될게…

끝까지… 아빠를 지킬게…’

희수는 문래동 골목길을 나서며 자신의 그림자가 오늘따라 조금 더 단단해 보이는 걸 느꼈다. 아빠가 희수의 부축을 받으며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어느 날, 승우가 희수를 불렀다. 카페로 찾아온 희수에게 승우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희수씨, 희수씨가 기억해야 할 또 한 사람이 있지 않나요?”

희수가 전혀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누구요?”

승우는 아무 말없이 카드를 펼친 후, 세 장을 뽑아 희수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한 장씩 뒤집으며 말을 이어갔다. 카드를 뒤집는 손길이 마치 오래된 기억을 더듬는 듯 조심스러웠다.

“과거의 추억을 비치는 첫 번째 카드예요. 컵 6(6 of Cups),

이 카드는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그리움을 뜻해요. 희수씨가 어릴 때 그분과 잠시 함께한 순간들, 혹은 그분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희수씨 모습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울 수 없는... 그런 순수한 그리움이 있다는 거죠.”

희수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렸다. ‘아, 새엄마. 까마득히 잊고 있던 사람, 어린 자신에게 모진 상처를 받았던 사람….’ 너무 오래된 기억이었다. 그 시절의 냄새, 그 식탁 위의 반찬들... 다 묻어두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상담하는 동안 새엄마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는데… 왜 승우를 사람들이 타로의 신이라고 부르는지 알 거 같았다.

승우는 두 번째 카드로 손을 옮겼다.

“이번엔 이 카드예요. 펜타클 퀸(Queen of Pentacles)”

풍요로운 정원 속에서 여성 인물이 두 손으로 소중히 펜타클을 감싸안고 있었다.

“이건 ‘돌봄의 여왕’이에요.

누군가를 지켜보고, 걱정하고, 속으로 품어온 사람의 마음이죠.

직접 표현하지 못했을지라도... 늘 희수씨가 잘 지내길 바랐다는 증거예요.

아마 그분은 희수씨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조용히 가슴 졸였을 거예요.”

희수는 숨을 한 번 삼켰다. 승우는 마지막 카드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이게 그분의 현재 마음이에요.

완드 2(Two of Wands)”

붉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성루 위에 서서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펼쳐졌다. 손에는 세계가 그려진 지구본이 들려 있었다.

“이 카드는 ‘결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선택’을 뜻해요.

그분은... 아마 오랫동안 망설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언젠가는 희수씨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계셨던 거죠.

마음속으로 여러 번... 그런 상상을 했을 거예요.”

승우가 말을 이어갔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희수씨가 나를 받아줄까’,

그런 고민들을 해오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분의 마음속엔... 희수씨가 있어요.”

희수의 목 끝이 뜨거워졌다.

“…그분이 정말... 저를 만나주실까요?”

희수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갔지만, 분명하게 들렸다.

승우는 잔잔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희수씨가 한 걸음 내디디면...

그분도 분명, 그 기다림 끝에서...

희수씨를 향해 걸어오실 거예요.”

희수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테이블 위 카드들의 이미지가 뿌옇게 번졌다. 오래도록 잊었던 감정의 문이, 새롭게 열리는 순간이었다.

아침부터 병실은 부산하였다.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아빠가 드디어 퇴원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희수가 병원비를 정산하려 원무과를 찾았을 때, 누군가 이미 남은 병원비를 모두 정산한 상태였다. 외할머니와 아빠와 희수가 탄 엘리베이터가 1층 로비에서 문이 열렸을 때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여의도성모병원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수녀님들이 도열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딸의 분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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