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로또 사이트 분석을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12월에는 40억 전후의 거액 당첨금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 12월 마지막 주 로또 891회에서는 60억에 당첨된 사람이 나온 듯하다. 전체 7게임의 1등이 나왔는데 다른 1등 당첨자도 당첨금이 30억을 웃돌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등 당첨금은 30억 8267만 3947원이었다.
로또 번호는 자동과 수동 그리고 반자동이 있다. 말 그대로 자동은 기계가 뽑아준 대로 받는 번호이고, 수동은 자신이 선택한 번호이며 반자동은 자신이 선택한 번호와 기계가 뽑아준 번호를 조합한 것이다.
로또 891회 1등의 경우 자동 3게임, 수동 3게임, 반자동 1게임이었다.
동행복권 사이트에서 확인한 1등 배출점은 다음과 같았다.
대구 달서구 본리동 일등복권편의점(자동)
광주 북구 두암동 타운복권방(자동)
파주시 와동동(운정1동) GS25 운정호수공원캐슬(수동)
동해시 발한동 복권천하 미스터잉크동해점(자동)
아산시 음봉면 충무로또45국도점(반자동)
경주시 황오동 역전로또(수동)
그런데 이 경주시 황오동 역전로또점에서 1등이 수동으로 2게임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는 동일인일 확률이 높고, 그의 당첨금은 약 61억 6천 5백만 원 가량 된다. 한 사람이 같은 번호를 몇 매까지 구매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9년 12월 마지막 주, 이런 기막힌 드라마가 또 있을까. 그에게 2019년은 어떤 해였는지 궁금하다.
운이 얼마나 좋으면 저런 행운이 찾아올까 싶다. 행운은 사람을 정해놓고 찾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운(기운)을 챙기는 사람에게 저런 행운도 돌아가는 건 분명하다.
토요일이면 로또복권 판매점 앞에는 긴 줄이 선다. 물론 1등을 한 번이라도 배출한 판매점이다. 언젠가 롯데월드타워를 구경하고 길 건너를 가게 되었는데 어찌나 긴 줄이 있어 봤더니 로또 판매점이었다. 로또 1등을 서너 번 배출한 곳이었다.
로또를 사려고 줄 선 사람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20대부터 6~70대까지…. 물론 나도 종종 줄을 선다. 로또 당첨, 돈도 돈이지만 주체할 수 없는 스릴을 맛보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로또를 사면 헛된 욕심을 부린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일상이 아닌가 싶다. 사행이라는 개념보다, 즐기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