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연 수필집 '사람이 풍경이다'

by 해드림 h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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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연 저

면수 280쪽 | 사이즈 140*210 | ISBN 979-11-5634-662-3 |

| 값 18,000원 | 2025년 12월 10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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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정연 수필집 『사람이 풍경이다』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에서 가장 오래 남는 풍경이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고향의 골목, 엄마의 치마폭, 명절의 온기 같은 일상의 장면부터 남편과 함께 세계를 이웃집 드나들 듯 걸어온 여행의 기록까지, 저자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에게 머문다. 광활한 사막과 낯선 도시, 거센 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저자가 발견한 것은 화려한 풍경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얼굴과 삶의 태도였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 속 기적과 길 위에서 만난 숭고한 삶을 담담한 문장으로 엮어낸 수필집이다.


『사람이 풍경이다』는 부부가 함께 걷는 여행이자,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사유이기도 하다. 다투고 화해하며 다시 길을 나서는 여정 속에서 저자는 동행의 의미와 서로의 온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지는 배경이 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의 풍경으로 독자의 마음에 남는다. 이 수필집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깊이 있는 여행 에세이로, 일상에 지친 독자에게는 조용한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 뼘 낮추고, 사람을 다시 풍경으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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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인생길 가면서 가장 큰 선물은 같이 걸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저는 그것을 깨닫곤 합니다. 무거운 배낭도 둘이 나누어지면 가벼워지고 낯선 길도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남편과 함께한 여정은 단순히 지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다투고, 우기고, 삐치고, 화해하고, 다시 나서기를 되풀이 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세상은 끝없는 풍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광활한 사막, 적도의 뜨거운 태양, 빙하, 하늘에 뜬 구름까지도 다 신비한 풍경이지만, 제 마음속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걸으며 만난 삶의 모습은 숭고 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말해 주었습니다. 남미의 파타고니아 거센 바람에 키 작고 연약한 야생화가 견디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건조한 사막에서도, 낯선 땅 깜깜한 벌판에서도 의지한 것은 서로의 온기였습니다.


• 창작수필로 등단(2011)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관악 문인협회 이사

• 창작수필 문인협회 회원

• 수수문학 회원

• 목연회 동인

차례


4 수필가의 말 276 발문


1. 문

12 문

15 정동길을 걷는 이유

18 온도 조절기

21 화덕

24 고향 마을 골목을 걷다

28 또 올게요

32 올갱이 국

36 엄마의 치마

39 갯머위 필 때

43 고운 빛은 어디에서

46 반지

49 마음의 등불

53 천년 주목 숲길

57 일상이 기적이다


2. 액자 속의 포장마차

62 액자 속의 포장마차

66 은혜를 아는 사람

69 비빔밥에 담긴 마음

72 꽃수레

75 복숭아나무에 살구꽃

79 이발소 가는 여자

83 내 마음의 보석

86 배냇저고리

90 사랑의 보따리

94 명절 여행

98 남해에 가다

102 정선에 가다


3. 사람이 풍경이다

108 에티오피아

116 케냐, 나이로비

123 탄자니아, 아루샤

132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로

138 남아프리카 공화국

143 포토 엘리자베스

145 케이프타운

149 나미비아


4. 여정의 저편

158 잉카의 흔적을 찾아서

165 뜨거운 크리스마스

171 우유니 소금사막

178 바람만 사는 엘 칼라파테

185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5. 지상의 낙원을 찾아서

199 지상의 낙원을 찾아서

203 쿤밍에서 라오스로

206 천하제일측(天下第一厠)

213 필담(筆談)

218 당나귀 길

224 마음 가는 곳으로

229 타아르 사막에 남긴 발자국

236 유 해피


6. 길은 있었다

242 길은 있었다

245 시간이 멈춰있는 도시 아바나

250 아미시 마을을 가다

255 다시 뉴욕으로

259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263 걸어서 하는 독서

269 카오산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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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이 풍경이 되는 순간, 길은 삶이 된다

— 정정연 수필집 『사람이 풍경이다』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진다. 그러나 그 풍경 속에서 마주친 사람의 얼굴, 그 눈빛과 체온,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정정연 수필집 『사람이 풍경이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여행기’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본질은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수많은 장소를 지나왔지만, 결국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사람’이다. 그래서 이 수필집에서 풍경은 배경이 되고, 사람은 주인공이 된다.


『사람이 풍경이다』는 일상 수필과 여행 수필이 한 권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고향의 골목, 정동길, 화덕 앞의 온기, 엄마의 치마폭, 명절의 기억처럼 우리 모두의 삶에 스며 있는 일상의 장면들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문장은 과장되지 않고,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시선으로 사물과 기억을 바라보며, 그 속에 스며 있는 시간의 결을 포착한다. 「일상이 기적이다」, 「마음의 등불」, 「고향 마을 골목을 걷다」 같은 작품들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일상 속에 얼마나 많은 기적과 의미가 숨어 있는지를 일깨운다.


이 책의 또 다른 축은 남편과 함께한 여행 수필이다. 3부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여행기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북미, 유럽을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탄자니아, 나미비아의 사막과 초원, 파타고니아의 거센 바람, 우유니 소금사막의 고요, 쿠바 아바나의 시간이 멈춘 골목, 뉴욕과 몬테네그로의 풍경까지—이 여정은 단순한 관광의 기록이 아니다. 저자는 지도 위의 목적지를 따라 움직이기보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사람이 풍경이다」라는 제목의 여행기들은 이 수필집의 핵심을 가장 잘 드러낸다. 인도 사막 마을의 여인들, 흙먼지 속에서도 눈빛이 반짝이던 아이들, 모래 위에서 외발로 이발을 하던 이발사, 어둑한 새벽 숯을 팔러 나온 여인의 미소, 애완견과 함께 살아가는 노숙인까지—저자가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들의 삶은 화려하지 않지만 숭고하며, 고단하지만 단단하다. 저자는 그 삶을 연민이나 시혜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같은 인간으로서, 같은 길 위의 여행자로서 조용히 동행한다.


이 수필집에서 여행은 곧 관계의 다른 이름이다. 저자는 “무거운 배낭도 둘이 나누어지면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남편과 함께한 여행은 늘 순탄하지 않았다. 다투고, 우기고, 삐치고, 화해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 반복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의 밑바탕이다. 그래서 『사람이 풍경이다』는 부부 여행기이면서 동시에 동행의 의미를 묻는 삶의 에세이다. 서로의 온기에 의지해 낯선 땅을 건너는 경험은, 독자에게도 ‘함께 걷는 삶’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문체 또한 이 수필집의 큰 미덕이다. 정정연의 글은 꾸밈이 없고 절제되어 있으며, 풍경 묘사 속에서도 언제나 인간의 내면을 향한다. 여행지의 역사와 지리적 정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지만, 그것이 글의 중심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케냐, 나이로비」에서 저자는 공항의 소박함, 치안에 대한 긴장감, 검은 대륙의 낯선 공기를 담담하게 그리면서도, 그 이면에 깔린 삶의 조건과 인간의 현실을 놓치지 않는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본다’기보다 ‘함께 서 있다’는 감각을 얻게 된다.


『사람이 풍경이다』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깊이 있는 동행의 기록이 되고, 일상의 무게에 지친 독자에게는 조용한 위로가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화려한 풍경보다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일, 목적지보다 여정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혼자보다 함께 걷는 삶의 가치—이 모든 것이 정정연의 문장 속에서 잔잔하게 울린다.


이 수필집을 덮고 나면, 독자는 문득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매일 스쳐 지나던 사람들, 익숙한 얼굴들, 무심히 지나친 일상의 장면들이 하나의 풍경처럼 다가온다. 『사람이 풍경이다』는 여행 수필집이자 삶의 수필집이며, 결국 사람에 대한 책이다. 길 위에서, 그리고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일러주는 한 권의 따뜻한 동행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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