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자기계발의 기회

독자가 구매하는 책 한 권이 11개 회사를 살린다

by 해드림 hd books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책 한 권 구매하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책 한 권은, 무려 11개 회사로 그 영향을 미친다. 아마 이 사실을 인식하며 책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요즘 한참 회자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어느 독자가 인터넷으로 정가 1만 원의 책 한 권을 주문하였다면 어떤 분배 효과가 있을까.


맨 먼저 책을 쓴 저자의 인세가 있다. 그리고 저자에게 원고를 넘겨받아 교정을 보고 편집을 하여 유통하게 되는 출판사가 있다. 책을 인쇄하려면 먼저 제지회사에서 종이를 구매해야 한다. 본문 종이, 표지, 면지 등이 그것이다.


출판사에서는 완성된 편집파일을 출력실(알루미늄 인쇄 판대인 CTP 제작회사)로 넘기게 된다. 출력실에서 제작한 CTP는 인쇄 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본문 인쇄 회사(먹1도)와 표지 인쇄 회사(4도)가 다를 수 있다. 책 표지는 일반적으로 후가공이라 하여, 이미지나 책 제목에 엠보싱(실크코팅)을 한다. 이 엠보싱 회사가 따로 있다. 본문과 표지 인쇄가 마무리 되면 제본소로 넘어가게 된다. 책 제작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제본소에서 책이 완성되어 나오면 배본회사로 간다. 이 배본처(배본회사)에서 책의 보관과 유통을 맡는다. 배본처에서 모든 책을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제본소에서 배본회사로 신간을 보낼 때 별도 화물배송회사를 이용한다.


신간이 나오면 일정 부수를 배본처에서 서점으로 보내게 된다. 만일 독자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게 되면 서점에서는 쿠팡 같은 택배회사를 이용한다. 각 단계의 부가가치세(국가)를 비롯하여 이 모든 과정에서는 비용이 발생하고, 결국 이 비용은 독자가 구매한 책값에서 분배되는 것이다. 출판사가 이 과정을 창출하지만 독자의 책 구매가 없다면 전혀 무의미한 일이므로 독자가 여러 회사를 먹여 살리는 셈이다. 또한 여기서 책이 일자리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자비출판에서는 분배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한다.


이처럼 책 한 권이 만들어지고, 독자가 책 한 권을 주문하기까지 거치는 서점을 비롯한 회사 식구들을 생각하면, 책 한 권의 주문은 독자 자신을 위한 것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저자를 포함하여 11개 회사 밥줄이 달려 있으니 책 한 권 주문하는 독자는 국가 경제를 살찌우는 애국자인 것이다.


사실 국가는 국민의 정서복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사람들의 정서가 삭막해지면 사회는 그만큼 예민해지고 거칠어진다. 막말과 악플이 난무할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시간이 사라져 자극적이며 충동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 층간소음의 갈등에서 일어난 사건들, 이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n번방 사건, 토막살인사건 등도 사람들의 정서 결핍에서 비롯된 바 크다.


정서복지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예컨대 국가나 대기업에서 매월 직원에게 도서구입비를 지급한다거나 누구나 쉽게 다양한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서대출제 시스템을 만드는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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