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쓰기와 글쓰기…문장(文章)은 작가의 개성

by 해드림 hd books

수필 쓰기와 글쓰기…문장(文章)은 작가의 개성

작가의 문장은 그 작가의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다른 작가와 차별화하는 무기가 된다. 그렇다고 문장 규칙을 어겨서 써야만 하는 건 아니다. 오직 자기의 사상 감정을 문법에 맞게 적절하게 배합하고 조합하여 만들어 냄으로써 빛을 발하는 개성인 것이다.

문장은 통상, 어(語)와 구(句)와 절(節)로 이루어진다. 어는 말의 단위이며 구는 둘 이상의 어휘의 단위, 절은 글의 작은 도막을 이른다. 이 셋은 문법을 나타내는 언어의 단위이다.

문장은 사고나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묶어내는 최소 단위이다. 통상 하나 이상의 어절이 주부(主部))와 술부(述部)로 나뉘어 한 문장을 이룬다.


내용으로 볼 때는 평시문, 의문문, 회유문, 감탄문, 명령문으로 나뉘고 형식에서는 단순한 문장과 복잡한 문장으로 구분지어 진다. 운문은 꼭 그렇지 않지만, 산문((散文)은 여러 구절이 모여서 덩이를 이루는 형태로 쓰인 글이다.

예로부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언급은 많았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말부터 서예 수강자가 스승의 글씨를 임서 받듯이 좋은 문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반복해 익히도록 가르쳤다.

그런데 이것은 문장을 터득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하나의 맹점이 있다. 문체를 닮거나 자기도 모르게 인용하는 경우가 생겨서 독창성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실로 글 쓰는 사람이라면 가슴에 담아둘 만한 이야기를 최근 찾아냈다. 조선 중기 시대를 살다간 유몽인은 이런 말을 했다.

“무릇 문장은 내 흉중에 쌓인 것을 스스로 노력해 구해야지, 구구하게 전작을 연습해 따르는 것은 중시할 가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일찍이 모범이 되는 문장론을 펴낸이가 없었는데 이 얼마나 귀감이 되는 말인가. 요즘 발표된 작품들이 문장에는 개성이 없고, 내용마저 이미 남이 써먹은 것을 재탕, 삼탕한 것을 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우선 독창적으로 자기 흉중에 쌓인 것을 자기 나름의 표현 기법을 써서 글을 쓴다면 표절의 시비에서 우선 자유스러워질 수 있지 않겠는가. 구태의연한 문장,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예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깊이 참고할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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