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 선책을 한 이유

살이죄보다 무서운 추행죄

by 해드림 hd books

충격 그 자체이다.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살인죄보다 무서운 게 추행죄인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자신에게 불어 닥칠 조롱과 멸시를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또 인권변호사로서 경찰에 불러 다니고, 검사들 앞에서 비웃음거리가 될 자신을 생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 3선이나 한 대한민국 최고 도시의 수장으로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 한 순간 범죄인으로 몰락한 자신을 어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에게 생명 같았던 정치가 허무하게 끝나버린 상황을 맞닥뜨릴 자신도 없었을 듯하다.

모든 언론이 시시각각 자신의 치부를 조명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카메라 렌즈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이댈 것이다. 특히 정치적으로 반대편 쪽인 언론이나 유투버들의 먹잇감이 되어, 평생 쌓아온 명예는 흔적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더 나아가 진영논리로 살벌한 공격이 난무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투를 계기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스스로를 사형 집행한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사회구조나 환경이, 일정 부분이겠지만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몰아가게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상투적인 말이긴 해도 ‘여자 알기를 돌 같이 보라’(여자가 돌이라는 뜻이 아니다.)라는 속담이 정치인에게는 뼈아픈 말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똑같은 범죄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합의나 벌금 또는 집행유예 정도로 그칠지 모를 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사형집행 할 만큼 혹독한 범죄가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하다.

아무리 사회로부터 조롱과 비웃음을 사도, 평생 쌓아온 명예가 사상누각이 되어도, 아니 모든 걸 다 잃어도,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 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다란 거목이 뿌리 채 뽑혀버린 느낌이다. 현직 시장이어서 사회적 손실도 엄청날 것이다. 참 무책임하다는 원망이 앞서면서도, 그 극단적 선택이 이해가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서울 시정을 누구보다 열정으로 이끌어 왔던 분이서 더욱 안타깝다. 대도시 시장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늘이 기회를 주어야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저리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현실도 안타까울 뿐이다.


관계디자인 혹은 관계디자이너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주변 모든 사람과 쌓은 관계디자인 점수가 나는 몇 점이나 될까 생각해 본다.

1-1-1-가 유현 인생 불황.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7월 별자리 운세로 보는 나의 행운 아이템은?